정치
4대강 정비 사업, 여야 갈등 여전
입력 2008-12-11 15:41  | 수정 2008-12-11 19:08
【 앵커멘트 】
대운하 추진 논란을 일으킨 4대 강 정비사업에 대한 여야 갈등이 사그라지지 않고 있습니다.
한나라당은 대운하와는 관계가 없다고 주장했지만 민주당은 예산 심사와 연계하겠다는 방침을 굽히지 않았습니다.
김명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홍준표 한나라당 원내대표는 4대 강 정비사업이 대운하 사업으로 비치는 것에 대한 답답함을 드러냈습니다.

▶ 인터뷰 : 홍준표 / 한나라당 원내대표
- "4대 강 정비사업을 보면 낙동강에 보를 2개 설치하게 돼 있습니다. 여러분도 아다시피 보를 설치하면 배가 못 지나다닙니다. 운하를 하려면 갑문을 설치해야 합니다."

친환경 사업이자 일자리 창출을 위한 사업이라는 점도 강조했습니다.

반면 민주당은 4대 강 정비사업이 대운하의 기초작업이라는 의혹의 눈초리를 접지 않았습니다.

그러면서 예산안 심사와 연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정세균 / 민주당 대표
- "대통령이 대운하 절대 없다. 이것은 순수한 하천정비사업 예산이다. 그러면 우리가 긍정적으로 검토할 수 있습니다. 그렇지 않다면 이것은 절대 대폭 삭감하지 않으면 안 된다."

정치권 밖의 시선도 곱지 않습니다.

정운찬 전 서울대 총장은 뉴욕에서 열린 초청강연회에서 "한국에서 뉴딜정책을 한다고 잠수돼 있던 대운하가 나올까 걱정된다"고 말했습니다.

4대 강 정비를 사실상 대운하의 사전작업으로 본 것입니다.

여야가 예산안에 대한 막판 협상을 벌이는 상황에서 4대강 정비사업이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명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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