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人民日報)가 리커창(李克强) 총리의 중국 시안(西安)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 시찰을 1면에 보도했습니다.
인민일보는 오늘(16일)자 1면 하단에 리커창 총리의 산시(陝西)성 민생 및 산업 현장 시찰 소식을 전하면서 기사 내용 중에 그제(14일) 삼성전자 시안 반도체 공장을 방문했다고 언급했습니다.
인민일보는 리커창 총리가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 시찰에서 "중국은 확고부동하게 개방 확대를 견지할 것이며 중국에 등록된 내외자 기업을 동일시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또한 리커창 총리가 "기업 환경을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지식재산권 보호를 강화하며 각국 기업이 중국에 와서 발전 기회를 공유하는 것을 환영한다"라고 밝혔다고 보도했습니다.
앞서 중국정부망은 그제(14일) 리커창 총리의 삼성전자 시안 반도체 공장 방문 소식을 사진과 함께 전하면서 이 공장에 총 150억 달러가 투자된다며 집중적으로 조명한 바 있습니다. 시안 공장은 삼성전자의 유일한 해외 메모리 반도체 생산기지입니다.
리커창 총리의 삼성전자 공장 방문을 관영매체가 대대적으로 보도함에 따라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파동 이후 중국내 한국 기업과 문화 콘텐츠 등에 가해졌던 한류 금지령인 '한한령(限韓令)'이 해소되는 계기가 될지 주목됩니다.
베이징 소식통은 "미·중 갈등과 중국 정부의 규제로 글로벌 기업들의 탈중국이 가속하고 있어 중국 지도부가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 방문을 통해 한국뿐만 아니라 선진국들의 투자에 러브콜을 보내는 의미가 있어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