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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전 MVP’에도 머쓱한 김규민 “(이)지영이 형한테 미안하다 했다” [PO2]
입력 2019-10-15 23:04  | 수정 2019-10-15 23:05
2019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2차전 키움 히어로즈와 SK 와이번스 경기가 15일 오후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렸다. 키움 히어로즈는 김규민의 활약과 8회초 대타로 나선 송성문의 적시타에 힘입어 8-7로 승리했다. 키움은 KS 진출까지 단 1승만을 남겼고, SK는 포스트시즌 탈락이라는 벼랑 끝에 몰리게 됐다. MVP에 선정된 키움 김규민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인천)=옥영화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 안준철 기자
제가 집중력이 떨어졌나봐요.”
키움 히어로즈 외야수 김규민(26)이 데일리 MVP에 선정되고도 웃질 못했다. 본헤드 플레이로 찬물을 끼얹을 뻔했기 때문이다.
김규민은 15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와이번스와의 2019 KBO 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2차전에 7번 좌익수로 선발 출전했다. 전날(14일) 1차전에서는 선발 출전하지 않았던 김규민은 선발로 복귀한 뒤 4타수 2안타 2타점으로 맹활약을 펼쳤다. 2안타 모두 2루타였다. 이날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1-3으로 뒤진 4회에 SK 선발 앙헬 산체스를 상대로 2타점짜리 적시 2루타로 3-3 동점을 만든 김규민은 6-7로 뒤진 8회초 1사 1루에서 2루타로 2,3루 찬스를 만들었다. 이어 키움은 이지영의 안타로 7-7 동점을 만들었다. 다만 2루에 있던 김규민이 타구 판단을 하지 못해 2루로 다시 돌아갔다가 3루에서 멈춘 게 아쉬움으로 남았다. 다행히 대타 송성문의 안타로 홈을 밟아 키움의 결승점을 뽑았다.
경기 후 김규민은 그때 제가 집중력이 떨어졌다. 타구도 놓쳤고, 수비가 먼저 있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어서 안정적으로 하자는 생각에 실수가 나왔다. 홈으로 못 들어왔을 때 힘들었다. 송성문한테 너무 고맙다고 말했고, (이)지영이 형한테는 미안하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MVP가 돼 기분이 좋은데, 실수 때문에 100% 좋은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준플레이오프부터 김규민은 침묵했다. 김규민은 타격코치님이 많이 도와주셨고, (오)주원이형하고 (김)상수형이 좋은 얘기 많이 해줘서 좋은 영향 받았다”고 공을 선배들에게 돌렸다.
산체스를 상대로 결정적인 2루타를 뽑은 김규민은 첫 타석에 속구가 너무 빨라서 타이밍을 앞에 두고 쳐도 먹혔다. 두 번째부터 더 앞에 두고 쳐서 좋은 결과 나왔다”며 정규시즌 때보다 산체스의 컨디션이 더 좋았다. (이)정후가 미리 얘기해줘서 대비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키움의 2연승으로 한국시리즈까지는 이제 1승만 남았다. 김규민은 우리 팀은 분위기가 좋다. 3차전에 끝나면 좋겠지만, 지금처럼 분위기 좋게 갔으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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