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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 “7회 수비 최선 다했어…못한 부분보다 잘한 부분만 생각” [현장인터뷰]
입력 2019-10-15 22:49 
김하성이 15일 SK와의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5회초 2점 홈런을 터뜨린 후 기뻐하고 있다. 키움은 8-7 역전승을 거두며 시리즈 전적 2승을 기록했다. 사진(인천)=옥영화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 이상철 기자
플레이오프 1차전 MVP 김하성(24·키움)은 2차전에서도 펄펄 날았다. 4회초 2루타로 반격의 시작을 알리더니 5회초 홈런까지 터뜨렸다. 김하성의 장타 두 방이 있었기에 키움의 역전승이 가능했다.
키움은 15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가진 SK와의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8-7로 이겼다. 6-7의 8회초 1사 2, 3루에서 이지영의 적시타로 동점을 만든 뒤 대타 송성문이 결승타를 때렸다.
시리즈 전적 2승을 거둔 키움은 기분 좋게 서울로 돌아갔다. 2014년 이후 5년 만에 한국시리즈 진출까지 1승만 남겨뒀다.
김하성은 오늘 경기를 반드시 이겨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더욱 집중하며 뛰었다. 이겨서 기분이 좋다”라며 (2승을 거두면서) 한국시리즈 진출 확률이 높아졌다. 방심하지 않겠다. (3·4차전이 열리는) 고척돔에서 시리즈를 끝낼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밝혔다.
아찔하 상황도 있었다. 4회초 2루에 있던 김하성은 이정후의 안타에 홈까지 쇄도했으나 중견수 김강민의 보살에 아웃됐다. 포수 이재원과 충돌한 그는 한동안 그라운드에 쓰러져 있었다.
김하성은 몸에 담 증세를 느꼈다. 그래도 통증을 참고 뛸 수 있을 정도였다. 크게 문제가 될 정도는 아니다”라고 이야기했다.
키움은 6-6의 7회말 역전을 허용했다. 무사 2, 3루에서 김강민의 내야 땅볼을 김하성이 한 번에 포구하지 못했다. 다시 공을 잡았으나 홈이 아닌 1루로 던져야 했다.
김하성은 내가 좀 급했던 것 같다. 그렇지만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 (그 상황에서) 최선을 다했다. 내가 아닌 누구라도 실수할 때가 있다. 팀이 이기면 상관없다. 못한 부분을 자책하는 것보다 잘한 부분을 기뻐하는 게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안 된 부분이 있다면) 빨리 잊는 게 중요하다. 내가 해야 할 게 있으니까. 다음 플레이에 집중하려고 한다”라고 덧붙였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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