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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회까지 완벽’ 산체스, ‘4이닝 6실점’ 고개 숙였다 [PO2]
입력 2019-10-15 20:05 
2019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2차전 키움 히어로즈와 SK 와이번스 경기가 15일 오후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렸다. 1회초 SK 선발 산체스가 공수교대하고 있다. 사진(인천)=옥영화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 안준철 기자
3회까지 완벽했던 SK와이번스 앙헬 산체스(30)가 4, 5회를 버티지 못했다.
산체스는 15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2019 KBO 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2차전에 선발로 등판해 4이닝 동안 74개의 공을 던져 10피안타(1피홈런 포함) 6탈삼진 6실점(5자책점)을 기록했다. 초반 최고 156km의 강속구를 앞세워 압도적인 피칭을 보였던 산체스지만, 4회부터 키움 타선의 뭇매에 5회를 버티지 못했다.
1회초 첫 타자 서건창은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순조롭게 시작한 산체스는 김하성도 강속구로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이후 이정후에 중전안타를 맞긴 했지만, 박병호를 3구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무실점으로 첫 이닝을 마쳤다.
2회도 산체스는 제리 샌즈를 루킹 삼진으로 잡으면서 산뜻하게 출발했다. 후속타자 김웅빈도 루킹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세 타자 연속 삼진 행진을 이어간 산체스는 김규민을 유격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3회도 산체스는 삼자범퇴 이닝으로 키움 타선을 봉쇄했다. 선두타자 이지영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했고, 김혜성을 좌익수 평범한 뜬공으로 잡았다. 서건창은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다만 3-0으로 앞선 4회 들어서 흔들리기 시작했다. 선두타자 김하성에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맞았고, 이정후에 중전 안타를 맞았다. 여기서 2루주자 김하성이 홈까지 파고들다 아웃되며 산체스는 한 숨 돌렸다. 이후 박병호에 안타를 허용하며 다시 1, 2루 위기를 자초했지만, 샌즈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2사까지 만들었다. 하지만 김웅빈에 적시타를 허용하며 첫 실점을 기록한 뒤, 좌익수 실책으로 2사 2,3루 위기가 이어졌고, 김규민에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얻어맞고 3실점, 동점을 허용했다. 다만 이지영을 3루 땅볼로 잡으며 역전 없이 이닝을 마쳤다.
그러나 결국 산체스는 5회 무너졌다. 네 타자 연속 안타를 맞고 버티지 못했다. 선두타자 김혜성에 좌중간 2루타를 얻어 맞은 뒤, 서건창에 우전 적시타를 허용하며 마침내 3-4로 리드를 내주고 말았다. 이어 김하성에 2구째 좌중간 투런포를 허용하며 6실점째를 기록했다. 이후 이정후에게도 내야안타를 맞은 산체스는 결국 마운드를 김태훈에게 넘기고 말았다. 압도적인 피칭으로 키움 타선을 윽발질렀던 산체스의 초라한 퇴장이었다.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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