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10살도 안된 어린이 절반이 '청약통장' 가입…가입기간 2년만 인정
입력 2019-10-15 19:30  | 수정 2019-10-16 07:39
【 앵커멘트 】
주택청약통장 가입 시기가 점점 빨라지고 있습니다.
10살 미만의 어린이 10명 가운데 4명 넘게 로또 청약을 준비하고 있을 정도라고 하는데요.
하지만, 미리 가입한다고 해서 혜택을 받는 것은 아니라고 합니다.
송한진 기자가 설명해 드립니다.


【 기자 】
서울 양천구에 사는 30대 주부 김경은 씨.

김 씨는 2년 전 6살짜리 딸 아이 이름으로 주택 청약통장에 가입했습니다.

▶ 인터뷰 : 김경은 / 서울 신정동
- "미리 아이 이름으로 가입해서 청약가점 항목 중에 통장 가입기간이라도 고득점으로 충족시켜주고 싶어서 미리 가입을 하게 됐어요."

이처럼 청약통장 가입 시기가 빨라지면서 10대 미만의 어린이는 42%, 20대는 67%, 30대는 62%가 각각 청약통장을 보유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최근 1년간 가입자가 100만 명가량 증가해 2,500만 명을 돌파하면서 국민 둘 중 하나꼴로 청약통장에 가입한 셈입니다.

특히, 최근에는 20대 가입자가 30~40대보다 많아지는 역전 현상도 처음으로 나타났습니다.

믿을 수 있는 자산은 부동산뿐이라는 심리가 강해지고 있는데다, 만 19세에서 34세 이하 가입 가능한 '청년우대형 상품'은 최고 금리가 3%가 넘을 정도의 높은 장점 때문입니다.

▶ 인터뷰 : 고은아 /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수석연구원
- "청약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면서 청약 가점 항목 중 하나인 가입 기간에서 고득점을 확보하기 위해 20대의 가입이 최근 많아진 것으로 보입니다. "

전문가들은 다만 미성년 가입자의 경우 가입 기간에 상관없이 2년만 인정해주기 때문에 굳이 일찍 가입하는 게 별 의미가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MBN뉴스 송한진 입니다.

영상취재 : 현기혁 VJ
영상편집 : 오광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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