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화성 8차 사건 윤 모 씨 "허위 자백 안 했으면 죽었을 것"
입력 2019-10-15 19:30  | 수정 2019-10-15 20:15
【 앵커멘트】
이춘재가 화성 8차 사건도 범인이 아니면 알 수 없는 부분까지 자백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진범 논란이 커지고 있죠.
그렇다면, 당시 범인으로 지목돼 20년간 옥살이까지 한 윤 모 씨는 지금 어떤 심정일까요?
강세훈 기자가 윤 씨를 직접 만나봤습니다.


【 기자 】
여중생이 살해된 화성 8번째 살인 사건이 발생하자, 경찰은 윤 모 씨를 범인으로 지목했습니다.

하지만, 윤 씨는 체포 과정부터 문제가 있었다고 말합니다.

▶ 인터뷰 : 윤 모 씨
- "밥을 먹는데 경찰이 왔어요. 몇 명이 왔는지 몰라요. 밥을 먹는데 저를 데려간 거예요. 영장 없이."

그리고 조사 과정에서 잠을 사흘간 재우지 않는 등 가혹 행위도 있었다고 주장합니다.

▶ 인터뷰 : 윤 모 씨
- "(소아마비 장애 있는데) 쪼그려 뛰기, 앉았다 일어나기, 발로 맞고 가슴도 맞은 생각이 나요."

증거 또한 조작됐고.

▶ 인터뷰 : 윤 모 씨
- "체모를 6번 뽑아줬어요."
- "체모가 나중에 범죄 현장에서 발견됐다?"
- "예. 보도도 그렇게 됐어요. 그 당시에."

자백도 겁이 나서 했다고 말합니다.


▶ 인터뷰 : 윤 모 씨
- "너 하나쯤은 죽어도 상관없다고 (했어요.) 그럴 때 기분이 어땠겠어요? 겁나죠."

억울함을 호소하려 해도 국선변호인은 얼굴도 못 봤다고 했습니다.

▶ 인터뷰 : 윤 모 씨
- "현장검증은 경찰이 뭐 이렇게 하라는 거만 생각나고, 지금도 악몽을 꾸는 것 같아요. 당시를 생각하면…."

윤 씨의 재심 변호를 맡은 박준영 변호사는 경찰에 당시 수사기록에 대한 정보공개를 청구했습니다.

MBN뉴스 강세훈입니다.

영상취재 : 조계홍 기자
영상편집 : 박찬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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