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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바논전 4만명→한국전 0명’ 홈 이점 포기한 북한, 무관중 경기 [월드컵 예선]
입력 2019-10-15 18:14 
한국과 북한의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H조 3차전이 벌어지고 있는 김일성경기장. 관중은 1명도 없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사상 처음으로 평양에서 열리는 월드컵 예선 남북 대결이 무관중 속에 치러지고 있다.
한국과 북한은 15일 오후 5시30분부터 평양의 김일성경기장에서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H조 3차전을 벌이고 있다.
특이한 점은 5만석 규모의 김일성경기장에 관중이 1명도 없다. 대한축구협회(KFA)는 킥오프 30분 전 경기장 안에 관중은커녕 외신 기자도 없다”라고 전했다.
경기가 임박해 구름 관중이 몰린 것도 아니다. KFA는 전반 15분이 지났으나 여전히 무관중이다”라고 알렸다.
무관중 경기는 이례적이다. 북한이 FIFA나 아시아축구연맹(AFC)의 징계를 받은 건 아니다. 9월 5일 김일성경기장에서 열린 레바논전에는 4만명이 운집했다.
낯선 환경에서 북한의 일방적인 응원은 태극전사에게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가장 우려했던 부분이다. 그러나 북한은 스스로 홈 이점을 포기했다.
남북 대결을 외부에 알리는 걸 피하고 싶은 걸까. FIFA의 A매치 규정에 따라 킥오프 전에 애국가가 울려 퍼졌다. 경기장 한켠에는 태극기가 인공기와 나란히 게양됐다.
한편, 전반 30분을 마친 현재 한국과 북한이 팽팽하게 0-0으로 맞서고 있다. 북한의 리영직은 경고를 받기도 했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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