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수도권택지 교통인프라 지연 심각"
입력 2019-10-15 17:47 
정부가 집값 안정을 위한 주택공급 대책으로 3기 신도시 개발에 착수한 가운데 앞서 수도권에서 택지로 개발된 지역들의 교통 인프라스트럭처 설치가 당초 계획보다 5년 이상 늦어져 이용자 불편이 매우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현재 자유한국당 의원(경기 하남)은 15일 국토교통부 국정감사 자료를 통해 2006~2010년 광역교통개선대책이 수립된 기존 수도권 택지 30곳(100만㎡ 이상) 교통사업 89개의 추진현황을 분석한 결과, 최초 준공계획보다 5년 이상 사업이 지연된 곳이 57개로 64%를 차지한다고 밝혔다.
1년 이상 지연된 곳으로 따지면 97%(89개 중 86개)이고, 당초 계획대로 교통 인프라가 완공된 사업은 3개(3%)에 불과했다.
주요 교통개선 사업을 입주 시점과 비교해도 위례신사선의 경우 위례지구 입주가 2013년이었는데, 광역교통망은 입주 시점보다 14년이 지난 2027년에서야 완공될 예정이다. 남양주 별내지구 별내선도 택지 입주는 2012년이었는데, 교통망은 11년이 지난 2024년에야 완공을 목표로 한다.

30개 지구에서 광역교통 개선을 위해 책정된 사업비는 총 17조7078억원으로, 택지 지구당 평균 부담금은 5903억원, 1인당 평균 부담금은 605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 의원은 "대대적인 교통망 확충을 수반하는 3기 신도시 공급은 기존 신도시의 주택 가격 하락과 슬럼화를 촉진할 것"이라며 "정부는 3기 신도시 개발 이전에 수도권 기존 신도시들의 교통 개선을 위한 대책을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최재원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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