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장관 사퇴에 안도현 시인, "칼과 풀잎의 싸움…칼이 풀잎을 이긴 게 아니다"

조국 법무부 장관을 지지하며 문인 서명에 앞장섰던 시인 안도현 씨가 조 장관 사퇴에 "풀잎이 결국 스스로 목을 꺾었다"며 SNS에 심경을 밝혔다.
안 시인은 지난 14일 조 장관의 사퇴 발표 후 자신의 트위터에 "칼과 풀잎의 싸움이었다"며 이렇게 적었다. 검찰을 칼에, 조 전 장관을 풀잎에 비유한 것이다.
그는 두 달 넘게 이어져 온 조국 사태에 대해 "풀잎이 버티자 칼은 풀잎을 난도질했고, 풀잎은 결국 스스로 목을 꺾었다"며 "슬픈 일이지만 슬퍼할 필요는 없다. 칼이 풀잎을 이긴 게 아니다"라고 평가했다.
앞서 안 시인은 소설가 황석영 공지영 등 작가 1276명 이름으로 조 장관을 지지하는 성명을 발표한 바 있다.

안 씨는 그러면서 검찰을 겨냥해 "칼은 머쓱해지겠다. 칼이 이제 해야 할 일이 없다"며 "칼은 풀잎의 뿌리를 보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풀잎이 칼을 이긴 것이다"라고 글을 마무리했다.
이는 조 장관은 사퇴했지만, 결국 검찰 개혁이 이뤄질 것이라는 뜻으로 해석됐다.
[디지털뉴스국 장수현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