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보라카이 `노출 과한 수영복 금지` 조례 검토
입력 2019-10-15 14:55 
[사진 출처 = 연합뉴스]

필리핀의 대표 휴양지 보라키이 섬에서 노출이 과한 수영복 착용을 금지하는 조례 제정이 검토되고 있어 찬반 여론이 갈리고 있다.
15일 일간 인콰이어러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보라카이 섬이 속해 있는 아클란주 말라이시의회는 해변 등 공공장소에서 신체를 과도하게 노출하는 수영복 착용을 금지하는 조례 제정을 검토하고 있다.
최근 비키니를 입고 보라카이 해변을 찾은 대만인 여성 관광객 모습이 현지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확산하자 당국이 관광객에게 벌금 2500페소(약 5만원)를 부과한 후 이러한 논의가 시작됐다.
당국이 해당 관광객을 처벌할 법규가 없어 외설적인 사진을 찍는 것을 금지하는 조례를 적용했기 때문에 이런 내용의 조례를 검토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보라카이 재건관리 관계기관협의회의 나치비다드 베르나르디노 회장은 "보라카이가 가족 중심의 관광지가 됐으면 좋겠다"며 조례 제정에 찬성한다는 의견을 표했다.
반면 현지에서 오래 거주한 한 외국인은 "우스꽝스러운 일"이라면서 "노출이 과한 비키니를 금지하려면 보라카이를 차라리 수도원으로 선포하라"고 비판했다.
앞서 필리핀 당국은 보라카이 섬의 환경오염이 심각해지자 지난 2018년 4월 환경정화를 위해 섬을 전면 폐쇄했다가 6개월 만에 다시 관광객을 받기 시작했다. 이와 함께 해변에서의 흡연과 음주, 파티를 금지한 바 있다.
[디지털뉴스국 김형준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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