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외신들, 설리에 대해 `보수적 한국 속 페미니스트 파이터`로 평가
입력 2019-10-15 14:38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지난 14일(한국시간) 세상을 떠난 가수 겸 배우 설리(본명 최진리·25)에 대해 여성 권리를 주장한 아티스트라는 외신 평가가 나오고 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14일(현지시간) "설리는 보수적인 한국 연예계에서 다소 논쟁적 인물이었다"고 평했다. 이어 고인이 여성의 노브라 권리를 주장했던 일화를 소개하며 "그는 인스타그램 라이브 방송을 하던 도중 '시선 강간'을 하는 팬들을 비판한 적도 있다"고 전했다.
미국 연예 주간지 피플은 "설리는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내내 자신의 페미니스트적 이상에 관해 이야기했다"며 "설리는 연예계에서 느끼는 압박감과 그것이 자신의 정신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솔직하게 말했다"고 보도했다.
빌보드는 설리를 '(스타들이) 조용히 있을 것을 선호하는 산업에서 말을 했던 K팝 스타'로 정의했다. 이 매체는 "그는 K팝 스타들, 특히 여성들이 대중의 큰 반발을 감수하지 않고서는 완전하고 자유롭게 자신을 표현할 수 없는 상황에서 떠났다"고 설명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설리를 '페미니스트 파이터'(a feminist fighter)라고 명명하기도 했다. SCMP는 "브래지어를 벗은 설리의 모습은 여성들이 마음대로 옷을 입을 수 있는 자유와 충돌하는 팝 아이돌 롤모델로서의 얌전함에 대해 국내 논쟁을 일으켰다"면서 "설리는 방송에서 자신을 향한 비판에 맞섰고, '노브라 권리'를 당당히 옹호했다"고 보도했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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