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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완, 설리 잃고 일침 "후배들 마음의 병…약물 권유 방관해선 안돼"(전문)
입력 2019-10-15 14:03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신화 김동완이 연예인의 정신건강의 현 주소를 짚으면서 무분별한 향정신성의약품 권유에 대한 소신을 드러냈다.
김동완은 15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장문의 글을 올리며 향정신성의약품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김동완은 "더 많은 매체들과 더 많은 연예인들이 생겨나며 서로에게 강요받는 것들이 많아지고 있다"며 "많은 후배들이 돈과 이름이 주는 달콤함을 위해 얼마만큼의 병을 갖고 일할 것인가를 고민하고 있다"고 운을 뗐다.
이어 "향정신성의약품이 얼마나 간편하고 빠른 일인지, 얼마나 많은 부작용과 후유증을 갖고 있는지 수많은 논문과 보고서가 말해주고 있다"며 "본인이 원해서 혹은 빠른 해결을 위해 약물을 권유하는 일을 더 이상 방관해서는 안된다"라고 덧붙였다.
특히 "대형 기획사들의 안일한 대처는 접촉 없이도 퍼지게 될 전염병의 숙주가 될 수 있다는 걸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다"라고 주의를 촉구했다.

김동완의 글에는 최근 스스로 생을 접은 설리에 대한 언급은 없으나 정황상 설리 사망 사건을 바라보며 쓴 '1세대 아이돌' 선배의 견해로 해석하는 이들이 다수다. 그 가운데 우울증의 치료제로 처방되고 있는 향정신성의약품 사용에 대한 주의를 당부한 점은 눈길을 끈다.
한편 설리는 지난 14일 경기도 성남시 소재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다음은 김동완 인스타그램 글 전문>
운동선수들이 인대 부상을 입는 경우 보존치료나 재활만으로 회복이 가능한 케이스라 해도 대부분 후유증을 감내하고 수술을 권유받습니다. 부상 뒤의 치료 기간 또한 계약 기간에 포함되어 있기 때문이죠.
더 많은 매체들과 더 많은 연예인들이 생겨나면서 서로에게 강요받는 것들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어린 친구들이 제대로 먹지 못하고, 편히 자지도 못하는 상황에서도 건강하고 밝은 미소를 보여주길 바라는 어른들이 넘쳐나고 있습니다. 섹시하되 섹시하지 않아야 하고, 터프하되 누구와도 싸우지 않아야 하는 존재가 되길 원하고 있죠.
많은 후배들이 돈과 이름이 주는 달콤함을 위해 얼마만큼의 마음의 병을 갖고 일할 것인가를 고민하고 있습니다.
향정신성의약품이 얼마나 '간편하고 빠른 일'인지, 얼마나 '많은 부작용과 후유증'을 갖고 있는지, 수많은 논문과 보고서가 말해 주고 있습니다.
본인이 원해서 혹은 빠른 해결을 위해 약물을 권유하는 일을 더 이상 방관해서는 안 됩니다. 대형 기획사들의 안일한 대처는 접촉 없이도 퍼지게 될 전염병의 숙주가 될 수 있다는 걸 간과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psyon@mk.co.kr[ⓒ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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