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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절반이 청약통장 가입…최초 가입연령 점점 낮아져
입력 2019-10-15 11:45 
인구수는 통계청 2018년 말 기준, 청약상품 가입자는 올해 3월말 기준. [자료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올해 7월 기준 국민 절반이 청약통장에 가입한데다 10대 이하 가입자도 36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올해부터 20대 가입자가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등 최초 가입 연령은 점점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KEB하나은행 소속 하나금융경영연구소가 15일 발표한 '국내 주택청약통장 시장 동향 및 가입자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청약통장 가입자는 올해 7월 기준으로 2506만명으로, 전체 인구의 48.2%를 차지해 2명 중 1명 꼴로 가입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4년 1월(1339만명)보다 87.8% 증가한 수치다.
지역별로는 서울 인구의 67.5%가 청약통장에 가입해 비중이 가장 높았다. 이어 대전(55.3%), 대구(50.4%), 부산(50.1%), 경기(50.0%) 순으로 뒤를 이었다. 충북·충남·강원·경북·제주 등의 가입 비중은 30%대로 수도권에 비해 낮은 편이었다.
청약통장 가입자 연령대는 작년까지 30대>20대>40대 순으로 많았지만, 올해에는 20대>30대>40대 순으로 바뀌었다.

가입자의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신규 거래금액도 대체로 높아지는 경향을 보였지만, 20대는 월평균 21만원을 납입해 23만원을 거래하는 10대보다 낮았다. 10세 미만의 납입금액은 약 17만원이었다.
또 올해 청약통장을 중도해지하는 고객의 거래 기간과 금액을 분석한 결과 평균적으로 가입 후 2.2년 후에 가계자금 마련을 목적으로 약 1700만원 잔액의 청약통장을 해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청약통장 해지 고객의 약 2%만이 주택청약 당첨으로 인한 해지 고객이었다. 연령이 높아질수록 청약통장 해지하는 비율이 높아지고 있으며 10대 고객의 통장 유지기간이 가장 높았다.
청약당첨 고객은 평균 5.3년간 거래를 유지했고, 잔액은 약 2195만원이었다.
고은아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청약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며 "사회 초년생인 20대는 주택청약통장부터 가입해 청약가점 항목 중 하나인 가입 기간에서 고득점을 확보하고, 적절한 월 납입 계획을 통한 꾸준한 청약통장 유지가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디지털뉴스국 이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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