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덴티움, 국내 넘어 해외로…시장 지배력 `날갯짓`
입력 2019-10-15 09:38 

최근 국내 제약바이오 업종에 대해 투자 심리가 위축된 상황에서 임플란트 전문기업 덴티움이 꾸준한 수익성 개선과 실적 성장을 기록하며 돋보이는 성과를 내고 있다.
15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2018년 국내 의료기기 생산실적은 6조5111억원으로 2017년(5조8232억원) 대비 11.8% 증가했다. 최근 5년간 연평균성장률(CAGR)은 9.0%로,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그 중 수출이 가장 많았던 품목은 범용 초음파 영상 진단장치(6467억원)였고, 치과용 임플란트(2718억원)가 그 뒤를 이었다.
임플란트 수출 규모가 지속 확대되는 가운데 덴티움은 안정적인 실적을 바탕으로 해외시장 개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덴티움은 국내보다 해외 판매에 사업을 주력하며, 신흥국 중심으로 매출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수출 비중은 2017년 65%에서 지난 해 73%로 껑충 뛰어올랐다. 그 결과 시가총액 기준으로 업종 내 1위를 기록하고 있다.
덴티움의 고성장 비결에는 투트랙 전략을 꼽을 수 있다. 회사는 직접판매와 현지 딜러 영업을 병행하는 투트랙 전략을 통해 효율성을 제고하며 수익성 개선 효과를 거두고 있다. 직판을 통한 마진율 개선과 함께 딜러 영업 기반의 현지 영업 강화로 시장점유율을 끌어올리는 데 주력한 덕이다.

그 결과 덴티움은 2분기 매출증가와 비용 절감을 통한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하며 7개의 증권사에서 올해 실적전망 및 목표가를 상향 제시했다. 퀀티와이즈에 따르면 3분기말 기준 덴티움의 연초 대비 수익률은 14.4%로 임플란트 의료기기 업계 내에서 돋보이는 수익률을 기록했다.
지난달 강하원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덴티움을 신규 커버리지로 개시하며 "중국, 인도 수출 확대로 평균 국내 업체 중 가장 큰 폭의 외형성장이 기대되는 기업"으로 꼽았고, "연간 영업이익률 20%를 상회하는 안정적인 기업"이라고 평가했다.
유현재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인도에서도 올해와 내년 각각 78%, 50% 성장할 것"이라며 "이외에 기타 신흥국도 외형성장이 이뤄지고 있어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한편 덴티움은 중국과 베트남 등에 선제적으로 제조법인을 설립해 현지화 작업 및 가격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현재 베트남 제조공장은 인허가를 진행 중이며, 중국 제조공장은 올해 하반기부터 가동을 시작할 예정이다. 회사는 임플란트 이외에도 디지털 덴티스트리 핵심장비인 CBCT의 중국 판매도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디지털뉴스국 김경택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