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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유 ‘복숭아’, 음원차트 역주행...“설리 위해 만든 곡” 뭉클
입력 2019-10-15 09:21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이다겸 기자]
가수 겸 배우 설리(본명 최진리, 25)의 사망 비보에 아이유가 절친 설리를 생각하며 만든 노래 ‘복숭아가 다시 주목 받고 있다.
15일 오전 9시 기준 아이유의 ‘복숭아는 국내 최대 음원사이트인 멜론 실시간 차트에서 26위를 차지하고 있다. 또 벅스뮤직에서는 29위, 지니뮤직 41위 등에 오르는 등 국내 주요 음원사이트를 역주행 중이다.
2012년 5월 11일 발매된 앨범 '스무 살의 봄'에 담긴 '복숭아'는 아이유가 설리를 위해 쓴 노래다. 설리는 하얗고 맑은 피부에 분홍빛 볼 때문에 ‘복숭아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었다.
아이유는 '복숭아' 가사와 관련해 "에프엑스의 멤버 설리를 연상하며 남자의 시선으로 가사를 썼다"고 밝혔다. 설리 역시 과거 MBC 예능프로그램 ‘라디오스타에 출연해 "아이유가 '널 위한 곡이 나올거야'라고 말해줬다. 그 노래가 바로 ‘복숭아"라고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한 바 있다.

경기 성남수정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4일 오후 3시 21분께 자택인 성남시 수정구 심곡동 한 전원주택 2층에서 설리가 숨져 있는 것을 설리 매니저가 발견해 신고했다.
매니저는 전날 오후 6시 30분께 설리와 마지막 통화를 한 뒤로 연락이 되지 않자 이날 설리 집을 방문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현재까지 다른 범죄 혐의점이 발견되지 않아 설리가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수사 중이다.
또 현장에서는 유서는 아니지만 설리의 심경을 담은 자필 메모가 발견됐다. 경찰은 유서나 일기는 아니고 평소 심경을 담은 메모라고 설명하며 다만 내용에 대해서는 밝힐 수 없다고 했다.
설리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는 이날 오후 늦게 입장을 내고 "설리가 우리 곁을 떠났다. 지금의 상황이 너무나도 믿기지 않고 비통하다"며 "유가족을 위해 루머 유포나 추측은 자제해달라.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에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밝혔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trdk0114@mk.co.kr
사진|스타투데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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