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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 북한 선수 아니라 ‘팀’ 경계 “투지가 좋다” [카타르 월드컵 예선]
입력 2019-10-15 09:13 
이용(왼쪽)이 14일 평양 김일성경기장에서 열린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남북 대결 관련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이용(33·전북 현대)가 북한의 선수 개개인이 아니라 ‘팀을 경계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15일 오후 5시30분 평양 김일성경기장에서 북한과의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H조 3차전을 치른다.
한국과 북한은 나란히 2승(승점 6)을 기록했다. 골 득실 차에서 앞선 한국(+10)이 H조 1위, 북한(+3)이 2위다.
한국이 북한을 꺾을 경우, 독주 체제를 갖춘다. 조 1위는 최종예선에 직행한다. 그러나 한국이 북한에 패한다면, 조 1위 자리를 내주면서 11월 14일 레바논과의 원정경기 부담이 커진다.
경기 하루 전날 평양에 도착한 국가대표팀은 김일성경기장에서 50분간 훈련을 실시했다. 컨디션을 끌어 올리면서 인조잔디 적응에 집중했다.
훈련에 앞서 진행된 기자회견에는 선수 대표로 이용이 벤투 감독과 참석했다. 이용은 선수 개개인을 논하기보다 팀이 전체적으로 투지가 좋다. 힘이 좋은 선수가 많다. 준비를 잘하겠다”라고 밝혔다.
‘특별히 뛰어난 북한 선수가 없는가라는 북한 취재진의 질문에 이용은 특정 선수보다 모든 선수들의 기량이 뛰어난 것 같다”라고 답했다.
한편, 벤투 감독도 북한은 투지가 돋보이는 팀이다. 수비 후 역습을 펼칠 때 과감하고 좋은 모습을 보였다. 양 팀이 승점 6으로 치열한 순위 경쟁 중인데 우리는 우리 스타일대로 승점 3 획득에만 집중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평양에서 29년 만에 열리는 남자축구 A매치 남북 대결은 생중계가 무산됐다. 대한축구협회(KFA)와 국가대표팀의 소통도 원활하지 않아 현실적으로 아시아축구연맹(AFC)의 문자중계를 통해 정보를 확인할 수밖에 없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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