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베네수엘라 최저임금 4만→15만볼리바르 인상에도…"닭 두 마리 값도 안돼"
입력 2019-10-15 08:39 

베네수엘라에서 정부가 노동자 최저임금을 또 인상했지만, 월급으로 닭 두 마리도 못 살 정도로 인플레이션이 심각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베네수엘라 여당 의원 프란시스코 토레알바는 14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최저임금이 종전 월 4만 볼리바르에서 15만 볼리바르로 인상됐다고 전했다. 이어 아울러 월급과 별개로 15만 볼리바르의 식품 보조금도 지급된다고 덧붙였다. 베네수엘라 정부의 최저임금 인상은 올해 들어 세 번째다.
경제 위기가 이어지고 있는 베네수엘라에선 한때 물가 상승률이 100만%를 넘었으나 최근 다소 진정돼 연 5만% 수준을 기록했다.
AP통신에 따르면 베네수엘라 슈퍼마켓에서 생닭 한 마리 가격은 8만 볼리바르로, 최저임금 월급으로는 닭 두 마리도 못 산다. 베네수엘라 일간 엘나시오날에 따르면 쌀 1㎏(2만1000볼리바르), 옥수숫가루 1㎏(2만4500볼리바르), 다진 닭고기 1㎏(4만8500볼리바르), 달걀 반 상자(4만볼리바르), 치즈 250g(1만4500볼리바르)을 사면 월급이 바닥난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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