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임명 35일만에 전격 사퇴 결정한 조국, 진짜이유는?
입력 2019-10-15 08:39 
[사진출처 = 연합뉴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임명 35일 만인 지난 14일 전격 사퇴했다.
조 전 장관은 이날 오전까지만 해도 검찰개혁안을 직접 발표하며 의지를 밝혔었다.
이에 따라 조 전 장관이 사퇴한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조 전 장관이 정부의 국정운영에 더 이상 부담을 끼치지 않겠다는 판단이 작용했을 것으로 분석했다.

장관 후보자 지명 이후 지난 두 달여간 모든 국정 이슈가 덮여버릴 만큼 갈등이 계속되는 상황이 이어졌기 때문이다.
다른 한편으로는 검찰 수사를 규탄하고 검찰개혁을 외치는 대규모 촛불집회로 정부의 검찰 개혁 작업이 탄력을 받았고, 한 달 넘게 숨 가쁘게 추진해온 개혁안이 마련돼 국무회의 의결을 앞둔 지금이 최소한의 소명을 다한 채 명예를 지키며 내려올 수 있는 시기라고 판단했을 거라는 관측도 있다.
실제 사퇴 입장문에서 "온갖 저항에도 불구하고 검찰개혁이 여기까지 온 것은 모두 국민들 덕분"이라면서 "이제 검찰개혁은 거스를 수 없는 도도한 역사적 과제가 되었다"는 것에 큰 의미를 부여했다.
특히 검경수사권 조정과 공수처 설치 등 사법개혁안의 국회 본회의 상정이 논의되고 있는 만큼 자신이 지금 물러나는 것이 검찰개혁 완수에 더 낫다는 판단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부인 정경심 교수에 대한 수사가 거의 막바지에 이른 현실적인 상황 역시, 거취 결단에 적지 않은 영향을 끼쳤을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그는 사퇴 입장문에서 "온 가족이 만신창이가 돼 개인적으로 매우 힘들고 무척 고통스러웠다"는 심경을 토로하기도 했다.
[디지털뉴스국 이상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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