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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심 끝에 찾은 솔로몬의 지혜, 문학 최원태-고척 요키시 [PO]
입력 2019-10-15 05:01 
키움 선발진의 플레이오프 등판 순서가 확정됐다. 최원태(왼쪽)는 문학 2차전, 요키시(오른쪽)는 고척 3차전에 선발 등판한다. 사진=김재현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 이상철 기자
브리검이 1차전에 나가지만, 2차전 이후는 고민 중이다.”
장정석 키움 감독은 플레이오프를 이틀 앞두고도 2차전 선발투수를 확정하지 않았다. SK전 성적을 바탕으로 요키시와 최원태를 두고 고민했다. 최종적으로 최원태 카드를 먼저 꺼냈다.
준플레이오프를 브리검-요키시-이승호-최원태 순으로 치렀다. LG전 및 구장 성적을 바탕으로 정했다. 이승호가 최원태보다 먼저 등판한 배경이다. 준플레이오프를 4경기 만에 끝내면서 플레이오프 선발진 운용의 폭이 넓어졌다.
요키시는 SK전 평균자책점이 2.97(30⅓이닝 10실점)로 선발 자원 4명 중 가장 우수했다. 그러나 장소를 가렸다. SK와 원정경기(4.34·18⅔이닝 9실점)보다 SK와 홈경기(0.77·11⅔이닝 1실점)의 평균자책점이 월등하게 좋았다.
장 감독은 두 번째 포스트시즌에서 데이터 야구를 강화했다. 확률이 더 높은 쪽으로 택하고 있다. 지금까지는 그 판단이 옳았다. 키움은 강력하고 다양한 방패를 앞세워 승승장구하고 있다.
요키시를 3차전에 쓰려고 아낀다는 건 ‘대단한 배짱이다. 그렇지만 장 감독에게 믿을만한 카드가 한 장 더 있다.
최원태도 SK에 약하지 않았다. 정규시즌 SK전 평균자책점은 3.31(35⅓이닝 14실점 13자책)이다. 조기 강판은 없었으며 1실점 이하가 3번이었다.

특히 문학 SK전에는 더 무시무시해졌다. SK와 원정경기 평균자책점이 1.96(18⅓이닝 5실점 4자책)에 불과했다. 피안타율이 0.275로 낮은 편은 아니지만 뛰어난 위기관리 능력을 선보였다.
최근 좋은 기억도 갖고 있다. 9월 20일 문학 경기에서 6이닝을 1실점으로 막으며 승리투수가 됐다.
올해만이 아니다. 인천 원정길에 유난히 강했다. 통산 문학 평균자책점이 2.60(34⅔이닝 12실점 10자책)으로 A급 성적이었다.
반면, 최원태의 시즌 고척 SK전 평균자책점은 4.76(17이닝 9실점)이었다. 3월 31일 경기(6이닝 9탈삼진 1실점) 같이 호투를 펼친 적도 있으나 대량 실점을 한 적도 있다.
장 감독은 1차전 결과와 무관하다. 계속 확률 싸움을 펼치고 있다”라며 SK를 상대로 요키시는 문학보다 고척, 최원태는 고척보다 문학 성적이 더 좋았다. 이를 고려해 2·3차전 선발투수를 결정했다”라고 설명했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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