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검찰,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 소환
입력 2008-12-10 19:09  | 수정 2008-12-10 19:09
【 앵커멘트 】
각종 비리 의혹이 제기됐던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이 오늘(10일)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소식 들어 보겠습니다.
안형영 기자.

【 기자 】
대검찰청입니다.


【 질문1 】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에 대한 소환 조사가 계속 진행중이죠?

【 기자 】
네. 박연차 회장은 오늘 아침 8시쯤 변호인과 함께 검찰에 출두해 11시간째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박 회장이 언론 노출을 꺼려해 통상적인 소환 시간인 오전 10시 보다 일찍 검찰에 출석하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검찰은 현재 11층 조사실에서 박 회장을 상대로 각종 의혹에 대해 강도 높은 조사를 벌이고 있는데요.

박 회장에 대한 수사는 오늘 저녁 늦게까지 진행될 것으로 보입니다.

검찰이 박 회장을 곧바로 체포해 계속 수사할 지, 일단 귀가 조치한 뒤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할지도 그때쯤 돼서야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 질문2 】
박연차 회장이 받고 있는 의혹은 어떤 것들인가요?

【 기자 】
네.

박 회장에 대한 의혹은 크게 세 가지입니다.

검찰은 우선 세종증권 주식 거래로 200억 원이 넘는 시세 차익을 얻는 과정에서 인수합병과 관련된 미공개 정보를 이용했는지를 추궁하고 있습니다.

또 정대근 전 농협 회장에게 건넨 20억 원이 농협의 자회사였던 휴켐스를 헐값에 인수한 대가였는지도 수사대상입니다.

이와 관련해 검찰은 박 회장이 농협의 또 다른 자회사인 남해화학까지 인수하려 했다는 정황도 포착해 20억 원과의 연관성을 따져 보고 있습니다.

박 회장은 홍콩 법인을 통해 200억 원대 세금을 포탈한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특히 박연차 회장이 정관계에 로비를 벌였다는 의혹도 함께 받고 있어 이 부분이 규명될지 주목됩니다.

여기다 박 회장이 태광실업 계열인 정산 개발이 갖고 있던 개발 부지를 시행사에 넘겨, 개발 이익을 빼돌리려 했다는 의혹도 새로 불거져서 향후 수사 결과가 주목됩니다.

지금까지 대검찰청에서 mbn뉴스 안형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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