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연간 강수량 40%가 이틀 만에…하기비스 '1,300mm 물폭탄' 30명 사망
입력 2019-10-14 07:00  | 수정 2019-10-14 07:18
【 앵커멘트 】
태풍 '하기비스'가 연간 강수량의 40%를 이틀 만에 쏟아내며 일본 동부 지역을 초토화시켰습니다.
이번 태풍으로 최소 30명의 시민이 목숨을 잃었고 15명이 실종됐습니다.
신재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강변에 아슬아슬하게 매달려 있던 가옥이 그대로 무너져 불어난 하천에 쓸려갑니다.

도시 전체가 침수되어 주택은 지붕만 보이고, 고립되어 있던 시민은 구명줄에 매달려 헬리콥터를 타고 겨우 구조됩니다.

일본 열도를 질주하는 고속 열차 신칸센도 물에 잠겼습니다.

초대형 태풍 하기비스가 도쿄를 비롯한 일본 동부지방을 강타했습니다.


하기비스는 이틀 동안 일본 연간 강수량의 40%에 달하는 '물폭탄'을 터뜨렸는데, 일부 지역에는 무려 1,300mm의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 인터뷰 : 병원 직원
- "물이 1층으로 쏟아져 들어와 카운터가 물에 잠겼고 사람들의 가슴 높이까지 차올랐습니다."

인명 피해도 잇따랐습니다.

차량 침수로 80대 여성이 사망하는 등, 지금까지 30명이 숨졌고, 15명이 실종됐습니다.

태풍이 오기 전부터 700만 명의 시민들에게 강제 대피령이 내려졌고, 13만 명이 넘는 주민들이 임시 대피소에 머물고 있습니다.

정전 피해를 입은 가구도 40만이 넘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 인터뷰 : 아베 신조 / 일본 총리
- "정전·단수 등 기반시설의 피해를 이른 시일 내에 복구하기 위해 유관기관과 지속적으로 협력하겠습니다."

태평양 해상으로 빠져나간 하기비스는 완전히 소멸됐지만, 피해 복구에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신재우입니다.

영상편집 :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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