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총리, 22일 일왕 즉위식 참석…청와대 "한일관계 개선 기대"

【 앵커멘트 】
오는 22일 나루히토 일왕의 즉위식에 이낙연 국무총리가 참석하는 것으로 확정됐습니다.
청와대는 "한일 관계개선에 보탬이 되기를 바란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최중락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국무 총리실은 "이낙연 총리가 오는 22일부터 2박 3일 동안 나루히토 천황 즉위식에 참석한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오는 23일에는 총리 주최 연회에 참석하고 특히, 일왕 즉위식 다음 날인 23일 또는 24일에 아베 총리와 개별 회동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개별 회담이 이뤄지면 대법원 강제징용 배상 판결 이후 첫 한일 최고위급 대화로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와 지소미아 종료 등도 포함한 대화가 이뤄질 전망입니다.

이 자리서 이 총리는 한일 관계에 대한 문재인 대통령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특사 역할 가능성도 커 보입니다.

이 총리는 신문사 도쿄 특파원을 지냈고, 국회의원 시절에는 한일 의원연맹 간사장과 부회장을 지내 우리 정부 내의 대표적인 지일파로 평가받아 왔습니다.

▶ 인터뷰(☎) : 양기호 / 성공회대 교수
- "일본 내 여러 가지 네트워크가 있는 분이니까 잘 살려서 현직 총리도 만나고 전직 총리도 만나서 일본 국민에게 한국이 관심 있다는 것을 알려주면서 문제 해결을 위한 첫 단추(라고 생각합니다.) "

청와대는 "그동안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 기울여 왔다"며 "이낙연 총리 방문이 한일 관계 개선에 보탬이 되기를 바란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일각에서는 '문 대통령이 직접 참석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했지만, 일본 정부가 확실한 태도 변화를 보이지 않고 있어 신중한 결정을 한 것으로 보입니다.

MBN 뉴스 최중락입니다.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