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내버스, 고속버스, 전세버스 등에서 교통 사고로 사망한 사람이 최근 5년새 858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13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병훈(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도로교통공단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14∼2018년에 발생한 버스 교통사고는 모두 4만1262건으로 나타났다. 사고로 인한 사망자 수는 858명, 부상자 수는 6만8234명이었다.
지역별 사망자 수를 보면 경기도에서 250명이 버스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났고, 그 다음으로는 서울이 177명으로 뒤를 이었다. 서울·경기지역의 버스 사망자수가 전체의 절반(49.8%)에 육박한 셈이다. 그 뒤로는 경남(51명), 인천(48명), 전북(41명)순이었다.
버스 용도별로 보면 시내버스가 사고건수와 사망자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시내버스에서 발생한 사고 건수는 3만656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사망자 수도 515명으로 제일 숫자가 컸다. 전세버스(5666건·179명), 시외버스(3951건·123명), 고속버스(989건·41명) 등이 그 뒤를 이었다. 한편 교통사고 100건당 사망자수를 뜻하는 '치사율'은 고속버스가 4.1명으로 가장 높았으며, 그 뒤로는 전세버스 3.2명, 시외버스 3.1명, 시내버스 1.7명 순으로 나타났다.
소병훈 의원은 "버스 교통사고로 인한 사망·부상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일률적 교통사고 대책이 아닌 지역별 특성에 맞는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최현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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