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동킥보드 등 `개인형 이동수단` 2년간 인명사고 289건
입력 2019-10-13 09:56 
[사진출처 = 연합뉴스]

최근 전동킥보드·전기자전거 등 '개인형 이동수단'(퍼스널 모빌리티·PM)이 폭넓게 이용되면서 관련 인명 교통사고도 늘어나는 추세다.
이에 경찰청은 주무 부처인 국토교통부에 '관련 성능 기준 보완'을 요청했다.
13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안호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토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6일 경찰청은 지난 2017년~2018년 개인형 이동수단 교통사고 통계와 함께 관련 안전 기준에 대한 의견을 국토부에 통보했다. 국무조정실 중심으로 정부 안에서 개인형 이동수단 교통안전 대책이 본격적으로 논의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지난 2년간 경찰청에 정식 접수된 건만 개인형 이동수단 인명사고는 사망 8건, 중상 110건, 경상 171건 등 총 289건이었다.

사망 사고 사례를 보면 전동킥보드·전기자전거 등이 넘어져 목숨을 잃는 사고가 5건으로 가장 많았다. 울퉁불퉁한 길, 하수구 구멍, 과속방지턱 등 장애물이나 미숙한 운전 때문에 일어난 사고였다.
전동킥보드를 음주운전하다가 차량과 부딪혀 사망한 경우, 화물자동차의 신호 위반으로 지나가던 전동킥보드 운전자가 숨진 경우도 있었다. 전동킥보드 운전자가 신호 위반을 해 보행자가 치어 사망한 사고도 발생했다.
개인형 이동수단 단독 사고의 비율은 14.3%로 오토바이(11.6%)보다 높을 뿐 아니라 자전거(4.9%)의 3배에 이르렀다.
사고의 원인이 대부분 운전미숙 또는 과속방지턱, 불량 노면이었기 때문에 경찰청은 국토부에 "고르지 않은 노면을 고려한 주행 안전기준 확보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의견을 전했다.
안 의원도 "국토부는 경찰청 의견대로 개인형 이동수단의 성능 기준을 강화하고 안전 장구 착용 등에 대한 이용자 교육에 나서는 등 대책을 빨리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김형준 인턴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