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에콰도르 시위 격화…정부 "통행 금지·군 통제" 발표
입력 2019-10-13 09:55  | 수정 2019-10-13 09:56
[사진출처 = 연합뉴스]

AFP통신이 지난 12일(현지시간) 중남미 산유국 에콰도르 정부가 40년 만에 에너지 보조금을 폐지한 것에 항의하는 에콰도르 원주민 시위가 격화하는 가운데 레닌 모레노 대통령이 수도 키토와 주변 지역에 대한 통행 금지와 군에 의한 통제를 명령했다고 보도했다.
모레노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명령이 오후 3시부터 발효될 것이라고 밝혔다.
모레노 대통령의 발표는 시위가 더 격렬해지면서 시위 지도부가 대화 의사를 밝힌 가운데 나왔다.
AFP통신은 시위대가 감사원이 자리 잡은 정부 건물에 화염병을 투척해 불을 지르기도 했다고 보도했다.

AP통신도 마스크를 착용한 수명의 남성 시위대가 해당 건물에 불을 지른 것으로 보인다면서 건물 내부로부터 검은 연기가 치솟는 장면이 목격됐다고 밝혔다.
AP통신에 따르면 에콰도르토착인연맹(CONAIE)는 대통령 발표에 앞서 이날 트위터를 통해 내부 논의를 거쳐 모레노 대통령과 "직접 대화에 참여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힌 바 있다.
에콰도르토착인연맹이 대화 의사를 밝힌 지 수 분 후 케추아족 지도자인 레오니다스 이자는 현지 TV에 출연해 "우리는 시위대에 대한 정부의 폭력 중단 등 대화를 위한 최소한의 조건을 요구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 가운데 발표된 모레노 대통령의 발표로 지난 3일부터 이어지고 있는 시위가 더 위축될지, 악화될지 주목되고 있다.
[디지털뉴스국 김형준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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