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킵초게 비공인 마라톤 2시간 벽 깼다 “한계는 없다”
입력 2019-10-12 23:26 
엘리우드 킵초게는 12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INEOS 1:59 챌린지"에서 1시간59분40초 만에 42.195km를 완주했다. 사진(오스트리아 빈)=ⓒ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사상 최초로 마라톤 2시간 벽이 무너졌다.
남자 마라톤 세계기록(2시간01분39초) 보유자 엘리우드 킵초게(35·케냐)가 비공인 기록으로 42.195km를 2시간 안에 완주했다.
킵초게는 12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INEOS 1:59 챌린지'에서 1시간59분40초를 기록했다. 100m를 17초08의 속도로 422회를 뛴 셈이다.
영국 ‘BBC 등 주요 언론은 킵초게가 2시간 안에 마라톤을 완주한 최초의 선수가 됐다”라며 보도했다.
영국 석유화학업체 INEOS의 후원으로 진행된 'INEOS 1:59 챌린지'는 2시간의 벽을 허물기 위한 프로젝트로 일반적인 마라톤 경기가 아니었다. 기온, 습도, 경사 등 최적의 조건에 맞췄다.
42.195km를 2시간 안에 완주하려면 2분50초마다 1km를 달려야 한다. 이에 킵초게는 7명의 페이스메이커와 함께 뛰었으며, 그 앞에는 자동차가 형광색 빛을 쏘며 속도를 조절했다. 페이스메이커는 총 42명으로 4km마다 교체돼 킵초게를 도왔다.
킵초게는 2017년 5월에도 이탈리아에서 2시간 벽 돌파에 도전했으나 26초 차이로 실패했다. 그러나 2년 후 2번째 도전에서 새 역사를 썼다.
킵초게는 이것은 한계가 없다는 걸 보여준다. 많은 이들이 나의 뒤를 따라 주기를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세계 최고의 선수들이 (페이스메이커로) 함께 해줬다. 감사하다. 우리가 함께 이뤄낸 것이다”라고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한편, 국제육상경기연맹(IAFF)은 마라톤 규정에 따라 킵초게의 기록을 공식 기록으로 인정하지 않을 방침이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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