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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 중 카드결제, 원화결제 해? 아님 현지통화로?
입력 2019-10-12 09:44 
[사진 = 연합뉴스]

#직장인 박모 씨는 해외여행을 떠나기 전에 온라인 비교사이트를 통해 원화로 표시된 최저가 호텔비를 결제했다. 하지만 나중에 카드사가 청구한 금액이 당초 결제한 금액보다 7만원 정도 더 많이 나온 것을 알게됐다. 그는 카드사측으로부터 "원화로 결제 시 환전수수료 외에 별도로 추가 수수료가 발생한다"는 설명을 뒤늦게 듣고 분통을 터트렸다.
해외여행이 생활화된 요즘 위 사례처럼 되지 않기 위해서는 '해외에서의 똑똑한 신용카드 사용법'에 대해 알아두자.
먼저 해외여행을 하면서 신용카드를 사용할 때는 DCC(Dynamic Currency Conversion) 서비스가 적용됐는지 여부를 확인하는 게 중요하다.
DCC 서비스란 해외에서 신용카드로 결제 시 원화로 물품 대금을 결제하는 것을 말한다. 원화 결제 수수료가 3%에서 최대 8%까지 붙고, 여기에다 환전수수료도 약 1~2% 추가 결제되기 때문에 조금 불편하더라도 현지 통화로 결제하는 것이 더 경제적이다.

특히, 해외가맹점에서 원화결제를 권유하는 사례도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만약 신용카드 영수증에 KRW(원화) 금액이 표시돼 있으면 취소하고 현지통화로 결제 요청을 하는 게 유리하다. 해외공항 면세점, 기념품 매장 등 외지인 출입이 많은 상점들은 DCC서비스를 제공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또 해외 호텔 예약사이트나 항공사 홈페이지 등은 한국에서 접속시 DCC가 자동 설정돼 있는지를 결제 단계에서 확인할 필요가 있다.
DCC서비스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5만원 이상 결제시 무료로 제공하는 'SMS 승인 알림서비스'를 미리 카드사에 신청하면 여러모로 유용하다.
만약 동남아시아 여행을 계획 중이라면 현지 통화로 바로 환전하지 말고, 일단 한국에서 미 달러화로 환전한 후 현지에 도착해서 달러를 현지 통화로 환전하는 방법을 활용하자.
미국 달러화는 국내 공급량이 많아 환전 수수료율이 2% 미만이지만 동남아 국가 등의 통화는 유통물량이 적어 4~12%로 수수료가 높다. 환전 우대율 역시 미국 달러화가 높다. 또 달러·유로·엔 환전을 할 경우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을 이용해 환전하면 최대 90%의 환전 우대율을 적용 받을 수 있다. 환전 수수료는 은행연합회 홈페이지에서 비교할 수 있다.
[디지털뉴스국 류영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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