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터키, 시리아 쿠르드족 공격 개시…트럼프, 뒤늦게 비난
입력 2019-10-10 19:30  | 수정 2019-10-10 20:58
【 앵커멘트 】
터키가 현지시간 9일 시리아 쿠르드족에 대한 공격을 감행해 최소 수십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습니다.
터키 정부는 쿠르드족과 자국 내 테러조직이 연계돼 있다고 판단한 건데, 미국이 주둔군 철수를 결정한 지 사흘 만에 공격이 이뤄져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비난 수위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장명훈 기자입니다.


【 기자 】
포탄이 굉음을 내며 폭발합니다.

포연이 자욱한 마을을 뒤로 한 채, 주민들은 피난길에 올랐습니다.

터키군이 쿠르드족의 통제 아래 있는 시리아 북부 지역을 현지시간 9일 대대적으로 공격했습니다.

▶ 인터뷰 : 아카르 / 터키 국방부 장관
- "우리의 공세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명령에 따라 군사 배치와 준비가 진행중입니다…."

민간인을 포함해 수십 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가운데, 터키군은 지상군까지 투입하며 공격을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터키는 시리아 쿠르드 민병대가 자국 내 분리독립 세력과 연계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공교롭게도 이번 공격은 시리아 북동부 미군 철수가 결정된 지 사흘 만에 전격 단행됐습니다.

쿠르드족이 지난 5년간 미군과 동맹을 맺고 이슬람 극단조직 IS 격퇴에 앞장서온 만큼, 미군 철수를 놓고 논란이 컸습니다.

동맹을 배신하고 침공을 용인한 모양새가 된 미국에 국제사회의 비난이 쏟아지자 트럼프 대통령도 뒤늦게 진화에 나섰습니다.

▶ 인터뷰 :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에르도안 대통령이 쿠르드족을 말살시키려 할까요?"
- "그렇게 되면 터키 경제를 말살시킬 겁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현지시간 10일 긴급 비공개회의를 열고 대안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장명훈입니다. [ jmh07@mbn.co.kr ]

영상편집 : 오광환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