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사 `PE투자 톱`은 9800억 쏜 미래에셋
입력 2019-10-10 17:48 
◆ 레이더 M ◆
미래에셋대우가 국내 증권사 가운데 '에쿼티 투자(지분 투자)' 분야에서 최대 규모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매일경제가 금융감독원을 통해 파악한 '2018년 자본 규모 10대 증권사 프라이빗에쿼티(PE) 현황'에 따르면 미래에셋대우는 에쿼티 투자를 9800억6000만원 규모 집행해 증권사 가운데 1위를 기록했다. 10개사 투자금 총액은 2조3726억원 규모며 이 가운데 미래에셋대우가 차지하는 비중은 41% 수준이다.
미래에셋대우 주요 투자처로는 중국 승차 공유시장 업체 1위인 '디디추싱'이 꼽힌다. 미래에셋대우는 지난해 3월 네이버 등과 함께 디디추싱에 2800억원을 투자했다.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미래에셋대우가 디디추싱 물량을 셀다운(재판매)하지 않는 것도 그만큼 기업 가치가 크게 상승할 것으로 기대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미래에셋대우는 디디추싱에 지분 투자를 한 '글로벌유니콘펀드' 지분 86%를 보유한 최대 주주다.
이 밖에 미래에셋대우는 '미래에셋-네이버 아시아 그로쓰 펀드' 조성을 통해 동남아시아 승차공유 회사 그랩에 1억5000만달러(약 1700억원)를 투자한 바 있다. 미래에셋대우 관계자는 "투자는 단순히 수익 창출이 아니라 소비 유발 효과 등 국가경제에 미치는 영향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NH투자증권이 3702억2000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초대형 IB가 아닌 하나금융투자는 3148억3000만원 규모 투자를 집행해 3위에 올랐다. 삼성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이 각각 2528억2000만원, 2040억8000만원을 기록했다. 초대형 IB 인가를 받지 못한 하나금융투자는 3위에 올라 초대형 IB 이상으로 활발한 투자에 나선 것으로 나타났다.
[진영태 기자 / 정석환 기자 / 박재영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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