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형 감사원장은 내년에도 대검찰청과 산하 기관을 대상으로 기관 운영 감사를 실시하겠다고 10일 밝혔다.
지난해 감사원은 최초로 대검찰청과 국정원 등 3개 검찰 기관을 직접 감사했다. 감사 결과 다른 검찰청에서 파견된 검사 48명이 파견 형태로 대검에서 근무하고 있다고 지적하는 등 12개 사안에 주의를 통보했다.
최 원장은 이날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감사원 국정감사에서 "아직 확정은 안 됐지만 감사원이 가진 순서와 기간대로라면 검찰청 산하기관도 내년에 심의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렇게 밝혔다.
최 원장은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타 기관과 차별을 두지 말고 정례적으로 검찰청을 감사해야 한다고 말한 것에 대해 "내년도 감사계획을 하반기에 확정하는데 아직 그 내용이 확정되지 않았다는 말씀이었고 2년 순기로 하겠다는 계획은 갖고 있다"고 답했다.
표창원 민주당 의원도 감사원의 피감기관 징계 요구가 1965건인데 반해 검찰에 대한 징계 요구는 한 건도 없었다고 지적하자 최 원장은 "검찰에 대한 그런 감사에 있어서도 다른 기관에 비해 더 완화된 기준을 적용하겠다 말하기 어렵고, 관련 기관인 만큼 더 엄정한 감사를 하겠다"고 해명했다.
[디지털뉴스국 장수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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