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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억 달러짜리 헛스윙` 처참하게 마무리된 다저스의 2019시즌 [NLDS5]
입력 2019-10-10 13:44  | 수정 2019-10-10 17:03
이런 모습을 보자고 3년 2500만 달러를 투자한 것은 아닐 것이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베이스볼 레퍼런스'에 따르면, 2019시즌 다저스의 연봉 총액은 약 2억 280만 달러. 올해도 다저스는 이 돈을 낭비했다.
다저스는 10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워싱턴 내셔널스와 디비전시리즈 5차전에서 3-7로 지면서 시리즈 전적 2승 3패로 탈락했다.
7시즌 연속 지구 우승이라는 화려한 타이틀을 얻었지만, 그 결과는 빈손이다. 또 한 번 우승 시도에 실패했다. 2019시즌도 그들은 실패했다.
올해도 많은 돈을 투자했지만, 얻은 것이 없었다. 4년 5500만 달러에 계약한 외야수 A.J. 폴락은 포스트시즌에서 헛스윙만 했다. 야시엘 푸이그보다 더 좋은 우타 외야수를 데려왔다고 생각했는데 더 나을 것이 없었다.
3년 2500만 달러에 계약한 조 켈리는 10월에 자기 몫을 해줄 것으로 기대했지만, 정작 중요한 순간 물이 아닌 기름을 들고 나왔다. 10회초 볼넷과 장타를 남발했고, 이날 경기의 패전투수가 됐다.
클레이튼 커쇼는 더이상 예전의 그 모습이 아니었다. 시리즈 2차전에 선발로 나와 6이닝 3실점으로 스티븐 스트라스버그와 선발 대결에서 완패했고, 5차전에서는 백투백 홈런을 허용하며 무너졌다. 다저스는 에이스의 자존심에 시리즈의 운명을 걸었지만, 보기좋게 빈털털이가 되고 말았다.
시즌 중반 트레이드 마감 시한에 전력 보강의 기회가 있었지만, 적극적으로 움직이지 않았다. 펠리페 바스케스를 거른 것은 성공이라고 치자. 그러나 나머지 전력 보강에 너무 안일했다. 4선발 후보를 구하지 않고 장기 부상에서 재활중인 리치 힐만 바라봤다. 3선발에 불펜 게임이라는 그럴싸한 계획을 세웠지만 너무 허술했다. 4차전을 낭비하며 분위기를 뺏겼고, 결국 5차전에서 부담감을 이기지 못했다.
다저스는 새로운 구단주 그룹 부임 이후 디비전시리즈에서 탈락했을 때 누군가가 피를 봤다. 2014년에는 네드 콜레티 단장이 물러났고, 2015년에는 돈 매팅리 감독이 경질됐다. 그리고 세 번째 디비전시리즈 탈락이다. 이번에는 누가 제물로 바쳐질까?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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