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서울시 내 원룸(전용면적 33㎡ 이하의 원룸) 평균 월세는 51만원으로 전달과 동일한 수준이었지만, 지역별로는 대부분 하락 또는 보합세로 나타났다.
스테이션3가 10일 발표한 '다방 임대 시세리포트'에 따르면, 서울 중랑구가 지난달 대비 17%(7만원) 내린 41만원으로 가장 하락폭이 컸다. 서초구(9%), 광진구(9%), 서대문구(8%) 등에서도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서울 투·쓰리룸(전용면적 60㎡ 이하) 평균 월세도 지난달 대비 3%(2만원) 하락한 64만원을 기록했다. 도봉구(10%), 서대문구(9%), 금천구(9%) 등의 하락폭이 큰 반면 관악구(6%), 중구(5%), 종로구(4%)는 소폭 올랐다.
서울 주요 지역에서 월세 하락 기조가 이어지면서 대학가 원룸 월세도 전체적으로 떨어졌다. 서울 대학가 원룸 평균 월세는 지난달 대비 6%(3만원) 감소한 48만원으로 집계됐다. 서울교대와 연세대가 각각 12%(6만원), 11%(5만원)로 크게 하락했고 그 외 지역도 소폭 하락하는 흐름을 보였다.
강규호 다방 데이터분석센터팀장은 "복학, 졸업, 취업 등의 이슈가 많은 7~8월 원룸 이사 성수기가 지나가면서 서울 원룸 월세가 전반적으로 하락하거나 보합세를 보였다"며 "낮은 금리의 전세 대출 상품이 다양해지면서 전세를 선호하는 청년층이 늘고 있다. 당분간 월세는 하락 또는 보합 흐름을 보일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 리포트는 지난해 9월부터 올해 9월까지 다방에 등록된 서울 지역 원룸, 투·쓰리룸 매물의 보증금을 1000만원으로 일괄 조정해 분석한 것으로 '보증금-월세 전환율'은 보증금 1000만원 조정 시 월세 가격의 변동을 백분율로 표현한 지표다. 보증금-월세 전환율이 12%인 경우 보증금 1000만원 조정 시 월세는 10만원 변동되며, 전환율이 6%인 경우 월세 변동가는 5만원으로 산출된다.
[디지털뉴스국 이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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