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코스피 하락 출발…장 초반 2030선 `위태`
입력 2019-10-10 09:34  | 수정 2019-10-10 15:54

코스피가 기관 팔자에 밀려 약세다.
10일 오전 9시4분 현재 코스피는 전일 대비 15.75포인트(0.77%) 하락한 2030.50을 기록하고 있다.
이날 16.12포인트 하락 출발한 지수는 기관 매도세에 장 초반 2030선을 웃돌며 약세를 보이고 있다.
전일 뉴욕 주요 지수는 미국이 중국 기업을 추가로 블랙리스트에 올린 데다, 위구르족 등 소수민족 탄압과 관련해 중국인에 대한 비자 제한 조치 등을 발표한 여파로 급락한 바 있다. 이날은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에 대한 기대가 다시 부상한 데 힘입어 올랐다. 시장 참가자들은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 관련 소식과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등을 주목했다.

미·중은 오는 10~11일 고위급 협상 재개를 앞두고 지난 7일부터 이틀 간 차관급 실무 협상에 돌입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중국이 미국과 부분적인 무역 합의를 체결하는 데 열려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이 추가 관세를 부과하지 않는 조건으로 부분적인 합의를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중국은 농산물 구매 등 분야에서 양보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일부 외신은 중국이 오는 15일 시행될 예정인 미국의 대(對)중 관세 인상이 연기될 경우 미국산 농산물을 더 사들이겠다는 제안을 했다고 보도했다.
다만 무역구조 문제 등 핵심 난제에서는 별다른 변화가 없을 것으로 예상됐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핵심 쟁점사항은 오는 15일, 18일 예정된 미국의 대중국 관세율 인상과 대EU 관세부과 발효 여부"라며 "다만, 무역분쟁 완화, 브렉시트 연장에 대한 기대가 일정부분 글로벌 금융시장에 선반영되었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 연구원은 "현재까지 노딜(No-Deal) 가능성이 가장 높은 가운데 이 경우 미국과 중국, 유럽 간 무역분쟁 격화는 불가피하기 때문에 글로벌 R의 공포심리는 커질 것"이라며 "유로화, 파운드화 약세로 인한 달러 강세는 글로벌 위험자산 전반에 하향 리스크를 확대하며 코스피도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업종별로 대체로 떨어지고 있다. 보험, 철강·금속, 금융업, 증권, 건설업, 섬유·의복 등이 약세고, 전기가스업만 소폭 오르고 있다.
매매주체별로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170억원, 50억원 순매수 중이고, 기관이 259억원 순매도 하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135억원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일제 약세다. SK하이닉스, 현대차, 신한지주가 1%대 하락하고 있고, 삼성전자, 현대모비스, 셀트리온, 삼섬바이오로직스, LG화학, LG생활건강 등이 줄줄이 떨어지고 있다.
이날 코스피시장에는 240개 종목이 상승하고 있고 426개 종목은 하락하고 있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0.92포인트(0.14%) 하락한 634.49를 기록 중이다.
[디지털뉴스국 김규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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