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미 전투기 추락사고 사망자는 모두 한인
입력 2008-12-09 14:09  | 수정 2008-12-09 14:09
오늘 미국 캘리포니아 주 샌디에이고에서 발생한 미군 전투공격기 추락사고로 사망한 사람들은 모두 한국인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성희 기자?
(네, 보도국입니다.)

사망한 일가족 3명이 모두 한국인이라구요?


네, 그렇습니다.

일가족 3명이 사망하고 1명이 실종된 미 전투기 추락사고의 희생자들은 모두 한국인인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앞서 오늘 정오쯤 미군의 전투공격기인 F/A-18 호넷이 샌디에이고 외곽 주택가에 추락했는데요, 로스앤젤레스 총영사관과 현지 언론은 이로 인해 한인 주택에 있던 일가족 4명 가운데 3명이 숨졌다고 밝혔습니다.

당시 이 주택에는 할머니와 어머니, 그리고 어린이 2명이 있었고 이 가운데 1명은 실종됐습니다.

사망자는 서른여섯살 이영미 씨와 1살, 그리고 1개월된 두 딸이며, 이씨의 친정 어머니가 실종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이씨의 친정어머니는 지난달 딸이 출산하자 산후조리를 돕기위해 한국에서 왔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져 더욱 안타까움을 주고 있습니다.

한편 미 경찰측은 "지금 경찰서에 남편 윤동윤씨가 와 있고, 사망자인 아내와 아이를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웃들의 말에 따르면 남편 윤동윤 씨는 한국말이 서툰 것으로 보아 시민권자인 것으로 추정됩니다.

또 친척들도 여럿 이곳에 살고 있다고 전해지고 있습니다.

사망한 이씨는 한국에서 온 지 2년 정도 밖에 안됐으며 이 곳에서 간호사일을 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고가 발생한 이 지역은 샌디에이고 한인타운에서 차로 약 10분 가량 떨어진 곳으로 유니버시티 고교 등 학군이 좋아 한인 거주 선호지역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한편 이번 추락사고로 주택 2채가 전소됐으며, 3채는 일부 파괴됐고, 화재와 함께 발생한 유독성 가스로 인해 인근 주민들이 긴급 대피하는 등의 소동을 빚었습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mbn 뉴스 이성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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