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설악산에 첫 얼음...작년보다 이틀 빨라
입력 2019-10-09 14:56 

올 가을 첫 한파주의보 발령 이후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지면서 설악산에서 첫 얼음이 얼고, 대관령에서는 첫 서리가 관측됐다.
이날 오전 5시께 설악산국립공원 중청대피소에서 올 가을 첫 얼음이 관측됐다. 설악산 첫 얼음은 지난해 보다 2일이나 빨랐다. 지난 2015년은 10월 2일, 2016년은 10월 9일, 2017년은 9월 29일, 지난해는 10월 11일에 각각 첫 얼음이 관측됐다. 김한수 설악산국립공원사무소 행정과장은 "밤사이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진데다 바람까지 불면서 첫 얼음이 관찰됐다"고 전했다. 대관령에서는 첫 서리가 내렸다. 이날 새벽 평창 용평의 한 골프장 잔디와 주차된 차량 위에 하얗게 서리가 내려 겨울이 성큼 다가왔음을 실감하게 했다.
앞서 기상청은 지난 8일 밤 강원과 경기 일부 지역에 올 가을 첫 한파 주의보를 내렸다. 10월에 한파특보가 내려진 건 2004년 10월 3일, 2010년 10월 25일, 2016년 10월 31일에 이어 올해가 4번째다. 그 중에서도 2004년 이후 2번째로 빨랐다. 한파주의보는 9일 오전 10시께 해제됐다. 그러나 밤 사이 지표면 냉각으로 기온이 떨어지면서 내륙을 중심으로 10일 아침 기온이 10도 이하로 떨어지는 곳이 있을 것으로 예보됐다.
실제로 이날 강원지역은 산간을 중심으로 오전 한 때 영하권까지 기온이 떨어졌다. 이날 오전 7시 기준 횡성 안흥 영하 0.6도, 강릉 삽당령 영하 0.5도, 철원 김화 영하 0.3도, 평창 면온 영하 0.2도, 홍천 내면 0도, 대관령 0.3도, 설악산 2.2도 등을 각각 기록했다. 쌀쌀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시장 상인과 시민 등은 두텁게 차려입은 옷깃을 여몄다.

10일은 전국이 대체로 맑은 가운데 일교차가 큰 쌀쌀한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이날 아침 최저기온은 6∼15도로 전날 대비 3~4도 가량 오를 전망이나 낮 최고기온이 18∼25도로 일교차가 10도 이상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가을 단풍은 10월 중순께 절정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 단풍이 찾아오는 시기는 예년보다 사흘정도 늦지만 올해는 일교차가 크게 벌어지는 날이 많아 단풍 빛깔은 더 고울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 관계자는 "일교차가 10도 이상 벌어지는 추위가 이어질수록 단풍은 더 곱게 물든다"며 "날이 추워지며 단풍도 더 빨리 물들 수도 있지만 아직은 예상대로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상헌 기자 / 신혜림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