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제 발 저린 도둑?…경찰 보자마자 도주
입력 2019-10-09 11:34  | 수정 2019-10-09 12:34
【 앵커멘트 】
택시요금 문제로 시비가 붙은 남성이 출동한 경찰관을 보자마자 트럭을 몰고 달아났습니다.
도둑이 제 발 저렸던 걸까요?
경찰이 추격전 끝에 남성을 잡고 보니 차량 절도 용의자였습니다.
박상호 기자입니다.


【 기자 】
순찰차에서 내린 경찰관이 도로를 가로 질러 뛰어갑니다.

맞은 편에서 달려오는 차량을 손으로 가리키자 순찰차가 트럭 1대를 막아 세웁니다.

또다시 달아나려던 트럭 운전자는 중앙분리대에 가로막혔습니다.

운전자가 안에서 문을 잠그자 경찰은 삼단봉으로 운전석 유리창을 깨고 전기충격기를 겨눠 제압을 시도합니다.


"내리세요! 내리세요!"

이 남성은 자신의 트럭이 있는 곳까지 택시를 타고 왔다가 요금 시비가 붙었는데, 출동한 경찰관을 보자마자 트럭을 타고 달아났습니다.

신호를 어기고, 중앙선을 넘나들며 1시간가량 경찰과 추격전을 벌였습니다.

경찰에 붙잡힌 40대 남성은 지난 4일 발생한 차량 절도 용의자였습니다.

▶ 인터뷰 : 허치혁 / 부산 부산진경찰서 전포파출소 경사
- "얼굴을 보자마자 며칠 전에 발생한 차량 절도 용의자임을 인지했고, (남성이) 갑자기 도주하기 시작해서 용의자임을 확신하게 됐습니다."

남성이 입고 있던 옷에선 흉기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조사가 끝나는 대로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결정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박상호입니다. [hachi@mbn.co.kr]」

영상취재 : 정운호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
영상제공 : 부산경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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