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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스턴 감독 "타순 조정, 불펜게임에 대비한 선택" [현장인터뷰]
입력 2019-10-09 06:43 
A.J. 힌치는 탬파베이의 불펜 게임에 대비해 라인업에 변화를 줬다고 설명했다. 사진=ⓒ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美 세인트 피터스버그) 김재호 특파원
타순에 변화를 준 A.J. 힌치 휴스턴 애스트로스 감독은 그 배경을 설명했다.
힌치는 9일(이하 한국시간) 트로피카나필드에서 열리는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디비전시리즈 4차전을 앞두고 가진 기자회견에서 "우리의 목표는 그들을 딜레마에 빠뜨리게 하는 것"이라며 타순을 조정한 이유를 설명했다.
휴스턴은 이날 조지 스프링어(중견수) 마이클 브랜틀리(좌익수) 호세 알투베(2루수) 알렉스 브레그먼(3루수) 요단 알바레즈(지명타자) 율리에스키 구리엘(1루수) 카를로스 코레아(유격수) 조시 레딕(우익수) 로빈슨 치리노스(포수)의 라인업으로 경기를 치른다. 우타자 여섯, 좌타자 세 명이 고르게 분산된 라인업이다.
힌치는 "우타자 세 명이 연달아 나오는 경우가 없고, 세 명 중 두 명이 좌타자인 경우도 없다"며 좌우 타자들이 고르게 분산된 라인업이라고 설명했다.
이런 라인업을 구상한 것은 상대가 불펜 게임을 예고했기 때문이다. 1승 2패로 탈락 위기에 몰린 탬파베이는 디에고 카스티요를 시작으로 불펜 투수들이 총동원될 예정이다. 힌치는 "상대는 6명, 7명, 10명, 12명의 투수를 기용할 것이다. 그들은 어떤 방식이든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들고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타순 변경에 대해 '미묘한 변화'라고 표현했다. "상대가 27개의 아웃을 어떻게 잡는지 볼 것"이라며 상대의 대응을 지켜보겠다는 말도 했다. 그는 이 경기를 "매치업 게임"으로 표현하며 "작은 변화를 통해 우리 공격이 살아날 수 있는지 보겠다. 그러나 대부분의 경우 실제 경기가 진행되기전까지는 어떤 식으로 전개될지 아무도 알 수 없다. 이 경기는 전통적인 방식은 아닐 것"이라고 예상했다.
3일 휴식 후 등판하는 선발 저스틴 벌랜더에 대해서는 "그에 대한 제한을 두거나 기대치를 두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라며 "직접 던지는 모습을 보기전에는 짧은 휴식이 어떤 영향을 줬는지를 생각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시즌 최고의 구위를 보여줄지도 모른다. 그가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는 아무도 알 수 없다. 준비됐다는 것, 컨디션이 아주 좋다는 것, 그리고 약간의 걱정을 하고 있다는 것은 알고 있다"며 말을 이었다.
지난해 챔피언십시리즈에서 보스턴 레드삭스를 상대할 때 3일 휴식 후 나온 데이빗 프라이스가 보여준 투구를 언급한 그는 "직접 보기 전까지는 뭐라 말을 할 수 없을 거 같다. 뭔가 마음에 안드는 장면이 나오거나 평소와 다른 장면을 보거나 피로 증상이 빨라진다는 보고를 할 경우 적절한 교체를 할 것이다. 그러나 일단 우리는 그에게 최대한 열심히, 길게 던지라고 주문했다. 누가 알겠는가. 그에게는 평소 선발과 같을 수도 있다. 역사는 사람들이 이런 상황에서 많은 일을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그리고 그는 아주 좋은 선수"라며 기대감도 드러냈다. greatn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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