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그제(6일) 철도건널목에 멈춰선 마을버스를 경의선 열차가 들이받은 아찔한 사고가 있었죠.
MBN 취재 결과 이번에도 인재였습니다.
건널목의 상황을 기관사와 관제사에 전파해야 할 무전기가 고장난 채 방치됐던 건데, 사고 당시에도 무전은 먹통이었습니다.
손하늘 기자가 단독보도합니다.
【 기자 】
사고가 난 철도건널목입니다.
열차 감시원들이 무전기 없이 경광봉 하나만 손에 쥐고 근무하고 있습니다.
근무초소 안으로 들어가보니 놓여 있는 무전 장비, 제대로 작동되는지 사용해 봤습니다.
전원을 켜도, 버튼을 눌러도 아무런 반응이 없습니다.
무전기가 고장난 겁니다.
▶ 인터뷰 : 철도 건널목 관계자
- "무전기는 원래 휴대해서 있어야 하는데, 오래돼서 언제부터 잘 안되거든요. 지금 고장이 났는데."
취재 결과, 이 건널목의 무전기는 2달 전부터 먹통이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때문에 당시 30초가량 시간이 있었지만 열차 감시원이 무전으로 열차 정지를 지시하지 못했고, 열차가 다 와서야 경광등을 흔들기만 했습니다.
이곳은 관제실에 연결된 CCTV도 없어 건널목 상황을 무전 교신에 의존해야 했는데, 최소한의 안전장치인 무전이 먹통이었던 겁니다.
당연히 기관사도 관제사도, 버스가 멈춰있다는 사실을 알지 못했습니다.
▶ 인터뷰 : 경의선 관제 관계자
- "여기서는 확인할 수가, 그 내용을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이 없어요."
하지만 무전기를 진작에 점검했어야 할 기관들은 서로 책임만 돌렸습니다.
▶ 인터뷰(☎) : 철도 관계자
- "무전기는 구청에서 (관리)해야할 것 같은데요."
▶ 인터뷰(☎) : 구청 관계자
- "철도 관련해서는 아무래도 (구청이) 전문성이 좀 떨어지잖아요. 그래서 철도청에서 점검을, 순회 검사를…."
한 해 10건 안팎 꾸준히 벌어지는 철도건널목 사고, 이런 식이라면 사고는 되풀이될 수밖에 없습니다.
MBN뉴스 손하늘입니다.
[ sonar@mbn.co.kr ]
영상취재: 김영호 기자
영상편집: 김경준
그제(6일) 철도건널목에 멈춰선 마을버스를 경의선 열차가 들이받은 아찔한 사고가 있었죠.
MBN 취재 결과 이번에도 인재였습니다.
건널목의 상황을 기관사와 관제사에 전파해야 할 무전기가 고장난 채 방치됐던 건데, 사고 당시에도 무전은 먹통이었습니다.
손하늘 기자가 단독보도합니다.
【 기자 】
사고가 난 철도건널목입니다.
열차 감시원들이 무전기 없이 경광봉 하나만 손에 쥐고 근무하고 있습니다.
근무초소 안으로 들어가보니 놓여 있는 무전 장비, 제대로 작동되는지 사용해 봤습니다.
전원을 켜도, 버튼을 눌러도 아무런 반응이 없습니다.
무전기가 고장난 겁니다.
▶ 인터뷰 : 철도 건널목 관계자
- "무전기는 원래 휴대해서 있어야 하는데, 오래돼서 언제부터 잘 안되거든요. 지금 고장이 났는데."
취재 결과, 이 건널목의 무전기는 2달 전부터 먹통이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때문에 당시 30초가량 시간이 있었지만 열차 감시원이 무전으로 열차 정지를 지시하지 못했고, 열차가 다 와서야 경광등을 흔들기만 했습니다.
이곳은 관제실에 연결된 CCTV도 없어 건널목 상황을 무전 교신에 의존해야 했는데, 최소한의 안전장치인 무전이 먹통이었던 겁니다.
당연히 기관사도 관제사도, 버스가 멈춰있다는 사실을 알지 못했습니다.
▶ 인터뷰 : 경의선 관제 관계자
- "여기서는 확인할 수가, 그 내용을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이 없어요."
하지만 무전기를 진작에 점검했어야 할 기관들은 서로 책임만 돌렸습니다.
▶ 인터뷰(☎) : 철도 관계자
- "무전기는 구청에서 (관리)해야할 것 같은데요."
▶ 인터뷰(☎) : 구청 관계자
- "철도 관련해서는 아무래도 (구청이) 전문성이 좀 떨어지잖아요. 그래서 철도청에서 점검을, 순회 검사를…."
한 해 10건 안팎 꾸준히 벌어지는 철도건널목 사고, 이런 식이라면 사고는 되풀이될 수밖에 없습니다.
MBN뉴스 손하늘입니다.
[ sonar@mbn.co.kr ]
영상취재: 김영호 기자
영상편집: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