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금리 기조에도 수익형 부동산 시장이 좀처럼 살아나지 못하고 있다. 서울 아파트 거래량이 전년보다 절반 가까이 줄다보니 서울 오피스텔 거래량도 30% 가까이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8일 상가정보연구소가 한국감정원 통계를 분석한 결과, 1월부터 8월까지 서울 오피스텔의 거래량은 2만1980실로, 지난해 같은 기간 거래량인 3만216실보다 27.2% 감소했다.
지난 7월 기준금리가 인하됐고 앞으로 기준금리를 추가로 인하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꾸준한 임대수익을 얻을 수 있는 수익형 부동산 시장에 훈풍이 불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올해 서울의 오피스텔 거래량은 전년보다 감소한 것으로 조사된 것이다.
이는 전반적으로 부동산 시장 분위기가 좋지 않은 영향인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서울 아파트 거래량이 3만4069가구로, 지난해 같은 기간 거래량인 6만7561가구보다 절반 가까이 감소했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수익형 부동산만 좋은 분위기를 보이기 어렵다는 해석이다.
거래량이 상승한 지역도 있었다. 성북구 오피스텔 거래량은 206.8% 상승하며 가장 큰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어 ▲광진구 78.8% 증가 ▲금천구 24% 증가 ▲중랑구 18.8% 증가 순이었다. 이외에 ▲도봉구 ▲강동구 ▲종로구 ▲서초구 등의 지역 거래량도 증가했다.
조현택 상가정보연구소 연구원은 "서울의 경우 타 지역 대비 오피스텔 매매가 높은데 이는 수익률이 감소로 이어져 거래량이 작년보다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면서"오피스텔 공급이 꾸준히 증가하는 현 시장에서 입지 선정은 점점 더 중요해져 양극화 현상도 심화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박윤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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