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체기를 겪어온 부산 부동산 시장이 하락세 둔화와 함께 분양 시장을 중심으로 상승 분위기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12월 부산진구, 남구, 연제구, 기장군(일광면 제외)이 조정대상 지역에서 해제되면서 규제여파에 따른 지역별 온도차를 보이고 있다.
8일 부동산인포가 올해 부산에서 공급에 나선 아파트 청약경쟁률을 분석한 결과, 1순위 청약경쟁률 상위 5개 단지 중 3개 단지가 비규제지역에서 공급에 나섰다.
1순위 청약경쟁률로 보면 ▲가야롯데캐슬골드아너(부산진구) 60.82대 1 ▲래미안연지어반파크(부산진구) 13.03대 1 ▲e편한세상시민공원1단지(부산진구) 11.84대 1 등으로 비규제지역 물량이 모두 두자릿 수를 기록했다.
올해(9월 기준) 집값이 상승한 6개구 가운데 수영구를 제외한 5개구가 비규제지역으로 나타나 매매시장에서도 규제유무에 따른 차이가 있었다. 가장 상승률이 높은 곳은 동구 9.82%(886만→973만원) 였으며, 이어 ▲남구1.02%(1080만→1091만원) ▲수영구0.70%(1292만→1301만원) ▲부산진구0.68%(884만→890만원) ▲연제구 0.18%(1095만→1097만원) 순이었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 팀장은 "규제 적용 후 침체기에 접어들었던 부산 부동산 시장이 올해부터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며 "특히 부산진구, 남구, 연제구 등 규제 해제지역을 중심으로 아파트값 상승세가 두드러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연말까지 부산 비규제지역에서는 총 8437세대가 공급을 준비 중이다.
남구에서는 태영건설과 효성중공업이 용호3구역 재개발을 통해 '데시앙해링턴플레이스파크시티'(1725세대 중 일반분양 910세대)를 11월 내놓는다.
이달 중 서구에서는 한진중공업이 서대신5구역 재개발로 '대신 해모로센트럴'(733세대 중 일반 459세대)을, 12월 사상구에서는 중흥건설이 사상구덕포동 220번지 일원에서 '덕포1구역 중흥S-클래스'(가칭, 1509세대 중 일반 952세대)를 각각 공급한다.
[디지털뉴스국 이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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