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단독] "20시간 넘게 가둬두기만"…고소당한 유명 반려견 훈련사
입력 2019-10-07 19:30  | 수정 2019-10-07 20:22
【 앵커멘트 】
반려견 가구 1천만 시대, 개 물림 사고와 같은 불미스러운 일을 막기 위해 반려견 훈련소에서 교육을 받는 가정도 많아졌는데요.
방송 출연도 하는 유명 훈련사가 운영하는 훈련소에서 개들에게 교육은커녕 하루 20시간 넘게 가둬두기만 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입니다.
배준우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 기자 】
수의사 남윤주 씨는 지난해 반려견의 공격성을 교정하기 위해 반려견 3마리를 경기도의 한 훈련소에 맡겼습니다.

방송 프로그램에도 출연하는 훈련사라 믿고 맡기며 6개월간 360만 원을 냈지만, 돌아온 반려견은 변한 게 없었습니다.

▶ 인터뷰 : 남윤주 / 피해 견주
- "교육이 당연히 이뤄졌을 거라고 생각하고 자책을 계속 하고 있었죠. 제가 잘못해서 아이들이 효과가 없나 보다. 자책을 하고."

이 훈련소에 3개월간 반려견을 맡긴 또 다른 피해자도 효과가 없었다고 토로합니다.

▶ 인터뷰(☎) : 김 모 씨 / 피해 견주
- "(퇴소) 전 주에 가서 확인하는데 정말 아무것도 안 돼 있었어요. 당신이 봐도 이건 문제가 있지 않으냐고 했더니 인정했어요."

해당 훈련소에서 일했던 전 직원들은 훈련 자체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고 주장합니다.


반려견들이 이동용 개집에 하루 20시간 넘게 갇혀 방치되고 있다는 겁니다.

▶ 인터뷰 : 해당 훈련소 전 직원
- "밥 먹고 똥 쌀 때 나오는 거랑 총 4번 정도 나오는데. 그래 봤자 2시간 나와 있는 거예요. 솔루션에 대한 교육은 거의 없다고 보시면 되고요."

하지만 해당 훈련소 대표는 관리책임에 대해서만 일부 인정할 뿐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습니다.

▶ 인터뷰(☎) : 해당 훈련소 대표
- "제가 부분적으로 신경을 못 썼다고 얘기를 할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무조건 떠넘겨놓고 다 알아서 되겠지 한 건 아닙니다."

피해 견주는 사기 혐의로 해당 훈련소 대표를 고소했습니다.

MBN뉴스 배준우입니다. [ wook21@mbn.co.kr ]

영상취재 : 이권열 기자·김근목 VJ
영상편집 : 송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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