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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미X전도연, 여배우의 인생을 말하다(종합) [M+BIFF현장]
입력 2019-10-05 17:18 
‘김지미를 아시나요’ 김지미, 전도연 사진=MK스포츠 천정환 기자
‘김지미를 아시나요 김지미와 전도연이 여배우의 인생에 대해 말했다.

5일 오후 부산 중구 남포동 비프광장에서는 제24회 부산국제영화제 특별프로그램 ‘김지미를 아시나요 오픈 토크가 개최된 가운데, 배우 김지미, 전도연이 참석했다.

이날 김지미는 어제도 여러분들을 뵙고, 오늘도 뵙게 됐다. 여러분께 건강한 모습으로 뵐 수 있어 반갑다”라며 ‘장희빈 상영 후 기다린 관객들에게 반갑게 인사했다.

김지미와 함께 등장한 전도연은 앞서 3일 제28회 부일영화상에서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그는 어제만 해도 상바은 거 자랑했는데 선생님 앞에 있으니 작아지고 자랑할 일인가 싶다”며 김지미 선배님과 만나 영광스러운 자리에 함께 할 수 있어 기쁘고 반갑다”며 미소를 지었다.


김지미는 어린나이에 데뷔해 김기영, 임권택 등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감독들과 함께 작업하며 700편이 넘는 영화에 출연한 전설적인 배우이다.

그는 저는 17살에 배우가 됐지만 배우가 어떤 직업인 지 무엇을 해야 하는지 모르고 배우가 됐다. 요즘처럼 연기공부하지 않고 길거리에서 김기영 감독님 눈에 띄어 캐스팅 됐다. 오늘날까지 오게 됐다”라며 데뷔 당시를 회상했다.

전도연 역시 ‘접속이라는 영화로 캐스팅 됐을 때 많은 반대가 있었다. 아름다운 외모를 가지지 않아서 그런 거 같다”라며 농담을 던지며 "전도연이 검증되지 않은 배우인데 이 역으로 캐스팅하는 지에 대해 반대하는 목소리가 많았는데, 이후 검증이 되면서 한 작품, 한 작품 신중하게 했다”며 데뷔 당시를 떠올리며, 웃음을 지었다.

한국을 대표하는 배우인 그는 수많은 영화제에서 상을 수상했을 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 은관문화훈장을 받았다. 이에 김지미는 상을 타기 위해 (연기를) 하지 않았다. 그런데 연연하지 않았다. 배우를 만드는 건 감독이다. 감독이 배우를 얼마나 활용을 잘하느냐에 따라 배우의 이미지는 달라진다”며 좋은 작품은 배우와 감독과의 호흡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지미의 말에 고개를 끄덕인 전도연은 저는 평상시 가지고 있는 건 아니지만 주체적인 여성상에 대해 매력을 느낀다. 그런 작품을 선택했다. 그런 선택이 계속적으로 보이면서 그렇게(주체적인 여성으로) 기억하시더라”며 저는 더 많은 다양한 작품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배우가 꿈이 아니었다. 그러나 하루하루 최선을 다했다. 욕심을 부리지 않았지만 칸에서 상 받았을 때 큰 부담은 없고 그 의미를 연기로 찾고 있다. 상에 대한 의미를 채워갈 생각이었다”고 덧붙였다.

그러자 김지미는 열심 하는 후배들이 있어서 저를 써주지 않는다”고 너스레 떨며 내가 이루지 못한 꿈을 훌륭한 배우들이 이뤘으면 한다”라며 후배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갑작스러운 우천으로 인해 행사가 마무리 됐으나, 김지미와 전도연은 마지막 인사에서까지 뜻 깊은 이야기를 전해 관객의 박수를 받았다.

한편 제24회 부산국제영화제가 오는 6일까지 특별 프로그램 ‘김지미를 아시나요를 선보인다. ‘김지미를 아시나요를 통해 김지미의 영화 인생을 대표하는 여섯 편의 작품 영화 '티켓' '을화' '장희빈' '토지' '춘희' '비구니'를 한국영상자료원과 공동주최로 무료 상영한다. 뿐만 아니라 영화 ‘김지미를 아시나요 특별 전시도 이뤄진다. 전시는 오는 12월 31일까지 부산영화체험박물관 1층에서 무료로 진행된다.

부산 남포동=MBN스타 대중문화부 신미래 기자 shinmirae93@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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