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미, 자동차업계에 150억 달러 지원
입력 2008-12-06 21:45  | 수정 2008-12-07 10:03
【 앵커멘트 】
줄도산이 우려되던 미국 자동차 업계에 최대 150억 달러가 긴급 지원될 전망입니다.
가뜩이나 극심한 불황에 이들 업체가 무너질 경우 발생할 후폭풍을 우려한 것으로 보입니다.
보도에 황재헌 기자입니다.


【 기자 】
미국 정치권이 GM, 크라이슬러, 포드 등 이른바 자동차업계 '빅3'에 대해 구제 쪽으로 방향을 잡았습니다.

민주당과 백악관이 '빅3'에 최대 150억 달러를 긴급 지원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이로써 GM과 크라이슬러는 파산이라는 최악의 상황은 면할 수 있게 됐습니다.

구제 소식에 대해 이들 업체의 반응은 긍정적입니다.


당초 요구액인 340억 달러에는 못 미치지만,앞서 요청한 '즉각 지원 규모'는 웃돌기 때문입니다.

두 회사는 상원 청문회에서 내년 초까지 각각 100억 달러와 40억 달러의 긴급 대출을 호소한 바 있습니다.

이처럼 미국 정치권이 자동차 업계 살리기에 나선 것은 선택의 여지가 없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미국의 지난달 실업률은 6.7%로 1993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고, 특히 비농업 부문의 고용은 무려 53만 명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듯이 GM과 크라이슬러가 파산할 경우, 부채 청산 등 후속 처리에 드는 비용도 최대 7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산됩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자동차 업계의 위기를 방관하기엔 위험 부담이 너무 컸습니다.

이번 지원책은 일단 다음 주 의회의 결정을 거쳐 내년 오바마 당선자가 취임해 본격적인 정책 재고에 나설 때까지 한시적으로 운용될 예정입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