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4가 독감백신에 대해서도 무료접종이 추진된다. 2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남인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질병관리본부 자료를 토대로 4가 독감백신 생산량이 국내 도입 4년만에 8배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3가 백신은 4가 도입 후 생산량이 절반 정도로 줄어든 것으로 분석됐다.
연도별 독감백신 검정 현황자료에 따르면 2015년부터 국내에 도입된 4가 독감백신은 2015~2016년 154만1700도즈(1회 접종량)에서 2017~2018년 1207만2959도즈로 생산량이 8배가량 증가했다. 반면 3가 인플루엔자 백신은 같은 기간 1828만7779도즈에서 1051만2328도즈로 줄어들었다.
3가 독감백신은 A형 독감바이러스 2가지와 B형 바이러스 1가지에 대한 항원이 포함되는 반면 4가 백신은 A형 2가지와 B형 2가지에 대한 항원을 포함하고 있어 예방 범위가 넓다. 이 때문에 현재 국내 제조사들은 4가 백신 생산에 주력하고 있으며 3가 백신 물량은 대부분 정부 조달량으로 생산하고 있다. 질본은 오는 2020~2021년 사업 때부터 노인과 임산부, 어린이 등의 독감백신 접종비용 부담을 완화하고 3가 백신에 비해 방어력이 큰 4가 백신에 대한 무료 접종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남 의원은 "세계보건기구는 이미 2014년부터 4가 백신을 추가로 권고하고있으며 호주와 일본, 미국 등도 이미 2017년부터 4가 백신을 지원하고 있다"며 "올해도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4가 백신이 아닌 3가 백신을 국가예방접종 사업으로 결정한 것은 늦은 감이 있고 이로 인해 국민들이 비용 부담을 떠안게 됐다"고 지적했다.
[서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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