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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美 제조업 지표 부진 따른 수출 우려로 약세 출발
입력 2019-10-02 09:22 
[이미지 출처 = iStockphoto]

코스피가 미국 제조업 지표 부진이 향후 한국의 수출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2일 오전 9시 6분 현재 코스피는 전일 대비 19.44포인트(0.94%) 하락한 2052.98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0.68% 하락한 상태로 거래를 시작한 뒤 기관과 외국인의 동반 매도세 속에 낙폭을 키워가며 2050선을 위협하고 있다.
간밤에 뉴욕증시도 미국 제조업 지표의 위축세에 다우존스50산업평균지수와 스탠다드앤드푸어스500(S&P500)지수가 지난 8월 23일 이후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지난 달 미 공급관리협회(ISM)의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전월 49.1에서 47.8로 하락했다. 2009년 6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ISM 제조업 PMI는 지난 8월 50 이하로 내려앉았다. 3년여만에 처음이다.
부진한 ISM 제조업 PMI가 발표되면서 장 초반 상승세로 출발한 뉴욕증시는 하락전환한 뒤 낙폭을 키워갔다.
S&P500는 11개 업종이 모두 하락하는 가운데 산업과 소재주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하니웰과3M 등이 2% 이상 하락했다.
장 초반 미 국채 금리가 큰 폭 뛰어올라 일제히 강세를 보였던 뱅크오브아메리카와 JP모건 체이스, 씨티그룹 등 은행주는 하락 전환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강한 달러와 높은 금리가 미국 제조업 약세의 원인이라며 연방준비제도(Fed·연준)를 거듭 비난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ISM 제조업지수 둔화에 따른 미국 경기 침체 우려가 한국 증시에 영향을 줄 것"이라면서 "특히 한국 수출과 상관관계가 높은 신규 주문이 전월 47.2에 이어 이달에도 47.3을 기록하며 기준선을 밑돌아 향후 수출 부진 가능성이 지속된 점이 투자심리 위축을 불러올 수 있다는 점도 부담"이라고 말했다.
이날 코스피에서 주요 업종은 건설업, 비금속 광물을 제외하고 모두 하락세다. 철강·금속, 전기·전자, 보험 증권, 의약품, 화학 등이 1% 내외의 하락폭을 보이고 있다.
투자 주체 별로는 개인이 210억원어치 주식을 사는 가운데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131억원어치와 78억원어치의 주식을 팔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195억원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하락세다. 삼성바이오로직스, LG화학, POSCO, 삼성전자, 신한지주, 현대차, 현대차, SK하이닉스 등의 낙폭이 크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4.41포인트(0.70%) 하락한 627.69에 거래되고 있다.
[디지털뉴스국 한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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