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급주택에 설치되는 '보안 시스템'이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1일 주택업계에 따르면 최근 고급주택에 폐쇄회로 (CCTV) 같은 일반적인 보안 시스템은 물론, 사물인터넷 (IoT)에 기반한 안면인식 입출입 시스템, 24시간 상주 경비 서비스 같은 한층 강화된 보안시스템을 속속 적용하고 있다.
실제 작년 말 서울 광진구에서 분양한 '더라움 펜트하우스' 오피스텔은 24시간 보안요원이 상주하고, 입주가구에 제공되는 전용 카드를 소지해야 엘리베이터를 탈 수 있도록 했다. 지난 6월에 공급된 고급 오피스텔 '리버뷰 나루 하우스'는 지문인식 출입 시스템과 24시간 도어맨 배치, 오피스텔 입주자 전용 출입·동선 등 보안설비와 설계로 눈길을 끌었다. 이들 사업장은 최대 16억6520만원(전용 72㎡), 14억110만원(전용 82㎡)의 고분양가에도 높은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한 분양업계 관계자는 "고급 주거단지 내 도입된 철저한 보안 시스템은 재계인사들과 연예인 등 셀럽들이 고급 주거단지를 선호하는 핵심 요소로 부상하고 있다" 며 "사생활 보호와 보안·안전이 중시되는 흐름에 따라 자산가들을 중심으로 첨단보안시스템을 갖춘 고급 주거단지에 대한 관심은 꾸준한 편"이라고 말했다.
최근 분양 물량 중에서도 첨단 보안 시스템을 갖춘 고급 주거단지를 볼 수 있다.
유림개발이 이달 분양하는 럭셔리 펜트하우스 '펜트힐 논현'(도시형생활주택 131세대·오피스텔 27실)에는 투 트랙 보안시스템이 도입된다. 주 출입구와 엘리베이터 홀 자동문, 세대용 출입구에 이용하려면 얼굴과 카드 인식을 거쳐야 한다. 주거시설 로비와 엘리베이터 등에는 지능형 영상감시시스템이 탑재된다.
제주 영어교육도시 내에 들어서는 '제주 아이파크 스위트R'(생활숙박시설 84실)과 단지형 단독주택 '운정신도시 라피아노'(402세대)에는 각각 24시간 상주 보안팀과 게이티드 커뮤니티, 단지별로 주차관제시스템 등이 도입된다.
[디지털뉴스국 조성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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