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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담 같은 진담…김태형 감독의 마지막 주문 “제발 이겨라”
입력 2019-10-01 16:44 
김태형 두산 감독이 1일 잠실 NC전을 앞두고 비장한 표정으로 훈련을 지켜보고 있다. 사진(서울 잠실)=김재현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잠실) 이상철 기자
제발 이겨라.”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두산 선수단에 김태형(52) 두산 감독이 전한 메시지다.
두산이 짜릿한 역전 우승에 도전한다. SK에 0.5경기 차로 뒤진 두산은 1일 잠실 NC전을 반드시 승리해야 정상에 오를 수 있다. 무승부 혹은 패배는 두산에 최악의 시나리오다.
8월 15일 9경기 차까지 벌어졌던 간격을 매서운 뒷심으로 따라붙었다. 두산은 최근 10경기에서 8승 1무 1패로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김 감독은 모든 일이 뜻대로 되는 건 아니다. 그러나 기회를 잡을 수 있다면 반드시 잡아야 한다”라며 정규시즌 막바지 단기전처럼 운용하고 있다. 오늘도 마찬가지다. (최근 부담이 크고 긴장이 됐어도) 오히려 집중력이 더 좋아졌다”라고 밝혔다.
그는 한국시리즈 7차전도 아닌데 뭘”이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그러면서 선수단에 당부하고 싶은 말을 묻자, 제발 이겨라”라고 답했다.
총력전이다. 9월 29일 잠실 LG전에서 투구 도중 팔꿈치에 불편함을 느꼈던 이용찬을 제외하고 모든 투수가 대기한다. LG전에 6이닝(71구)을 소화한 이영하도 준비한다.
두산은 9월 25일 사직 롯데전 이후 4연승을 달렸다. 3경기가 무실점이었다. 실점이 적다면 승리 확률은 올라간다.
김 감독은 갑자기 좋아진 건 아니다. 투수들이 자기 공을 던지고 있다. 또한, 함덕주와 이현승이 잘 던져주면서 불펜 운용이 수월해졌다”라고 말했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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