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현대자동차와 한국GM, 쌍용자동차는 내수 판매가 줄었지만 기아자동차와 르노삼성자동차 내수 판매는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기아차는 신차 셀토스와 K7 프리미어가 판매 성장을 이끌었다. 반면, 한국GM은 노조파업 여파로 판매가 30%이상 뚝 떨어져 눈길을 끌었다.
1일 각 완성차 업체들이 발표한 '9월 판매실적'에 따르면 현대차는 국내에서 5만139대, 수출 33만2236대 등 총 38만2375대를 판매해 지난해 같은 달보다 내수 4.5%, 수출 0.8% 등 전체 판매가 1.3% 감소했다.
다만, 현대차는 베스트셀링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싼타페(7813대)가 11개월만에 전체 판매 1위에 오르며 체면을 지켰다.
기아차는 내수 4만2005대, 수출 19만1643대 등 총 23만3648대를 판매했다고 밝혔다. 수출은 전년동월 대비 1.6% 감소했지만 내수 판매가 17.3%나 늘었다. 소형 SUV지만 높은 수준의 완성도를 갖춘 셀토스가 전체 승용차 판매 4위(6109대)에 오르며 내수 성장을 이끌었다. 준대형급에서 그랜저와 경쟁하고 있는 K7도 내수 3위(6716)에 오르며 기아차 실적을 뒷받침 했다. 최근 완전 신차급으로 변경된 모델로 출시된 대형 SUV 모하비도 1754대가 판매돼 눈길을 끌었다.
한국GM은 노조파업 등 노사갈등 이슈가 부각되며 지난해 9월보다 30.4% 내수 판매가 급감했다. 노사 리스크가 판매 감소로 이어지는 악순환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르노삼성은 QM6 판매 호조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내수 판매가 16.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실적 악화로 비상경영에 들어간 쌍용차는 내수 시장 경쟁 심화로 전년 동월 대비 판매가 5.4% 줄었다.
[문지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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