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쓰레기 안 삽니다"…자발적 `제로 웨이스트` 캠페인 열풍
입력 2019-10-01 15:56 
SNS를 중심으로 누리꾼의 자발적인 `제로 웨이스트` 캠페인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 출처 = 유튜브 캡처(왼쪽), 인스타그램 `아날로그 살림 안내소` 캡처(오른쪽)]

일상생활 속 쓰레기를 줄이기 위해 노력하는 '제로 웨이스트' 인증이 SNS상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다.
제로 웨이스트(Zero-Waste)는 환경오염의 주범이 되는 플라스틱과 같은 생활 쓰레기를 최소화하는 삶의 방식을 뜻한다. 유튜브에서는 비닐·일회용품 없이 장을 보거나, 친환경 세제인 소프넛 열매를 사용해 설거지를 하는 등 제로 웨이스트를 실천하는 일상을 기록한 '브이로그(VLOG)'가 인기다. "제로 웨이스트 초보를 위한 팁", "비닐 없이 채소 보관하기"와 같이 누리꾼의 참여를 독려하고 자신이 직접 찾아낸 쓰레기 줄이기 꿀팁을 공유하는 계정도 있다. 제로 웨이스트를 실천하는 유튜버 '친절한 래교TV'는 "일상에서 쓰레기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이 생각보다 많지만, 이를 몰라 실천하지 못하는 사람이 있을 거라 생각했다"며 "제로 웨이스트를 알리기 위해 유튜브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는 제로 웨이스트를 시작하려는 사람들에게 "처음부터 전부 바꾸려 하면 힘들다. '매일 텀블러 들고 다니기'처럼 꾸준히 할 수 있는 행동부터 하나씩 시작하라"고 당부했다.
'물티슈 안 쓰기', '배달음식 안 먹기' 등 1주일에 미션 1가지를 수행하면서 39주째 제로 웨이스트 캠페인을 진행 중인 카페도 있다. '아날로그 살림 안내소' 운영자 주부 이세미 씨(39)는 "세계적 캠페인이나 정책 등 큰 변화도 중요하지만, 개개인 삶의 작은 부분부터 변화를 시작하는 것도 그에 못지않게 매우 중요하다"며 "카페를 통해 관련 정보를 공유하고 서로를 격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제로 웨이스트는 단순히 쓰레기를 줄인다는 것을 넘어 편리함에 대한 거절과 절제를 의미한다. 이를 통해 환경과 사람이 함께 공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환경운동연합 관계자는 "환경문제 중에서도 특히 쓰레기 줄이기는 개인의 행동이 뒷받침돼야 한다"며 "SNS상의 자발적인 제로 웨이스트 캠페인은 매우 긍정적인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디지털뉴스국 김설하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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